실루엣이 길쭉해지는, 맨발처럼 담백한 여름 샌들
안젤리나 졸리가 10년이 넘도록 즐겨 신는 신발, 누드 컬러의 펌프스입니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누드 톤 샌들을 신은 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곤 하죠.
신발에 좀처럼 눈길이 가지 않습니다. 실루엣은 까치발을 든 것처럼 길어 보이는군요. 이제 그 효과를 우리가 누릴 때입니다. 시원한 누드 샌들로 말이죠.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아예 맨살이 투명하게 비치는 PVC 소재 샌들과 우리 피부 톤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뉴트럴 톤 샌들이 있는데요. 2024 S/S 런웨이에서는 마이클 코어스와 아크네 스튜디오가 앞장서서 선보였습니다. 곧게 뻗은 발등을 보니 한층 더 솔깃해지더군요.




단순히 다리가 슬림하고 길쭉해 보인다는 이유 하나로 신는 신발은 아닙니다. 그 외에도 늘어놓을 장점은 많죠. 맨발과 다름없는 실루엣이니 모든 의상과 잘 어울립니다. 여름에 걸맞은 개방감도 느껴질 테고요. 룩은 한층 더 시크하고 미니멀해 보일 겁니다. 발끝으로 시선이 분산될 일이 없으니까요.
맨발이 아름다워 보이는 계절입니다. 화려한 신발로 발끝에 쿨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지만요. 가끔은 차분하고 우아하게, 길쭉한 라인을 뽐내보는 건 어떨까요? 스트랩이 이리저리 얽혀 있어도 요란해 보이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반갑죠. PVC 소재는 모두를 감쪽같이 속일 수 있을 테고요. 멀끔한 뮬 스타일은 미니멀 패션의 완벽한 마무리가 되어줄 거예요. 올여름 우리의 품위를 책임질 누드 샌들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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