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 스킨 다음은 클라우드 스킨?
온 얼굴이 촉촉한 윤기로 가득하던 시절도 이제 끝난 걸까요? 얼굴에 구름을 씌운 것처럼 뽀얗고 부드러운 클라우드 스킨이 등장했거든요.
지난 몇 년간 스파에서 막 나온 듯 피부 속부터 빛이 나는 피부도 모자라 수분을 쌓아 올린 피부, 젤리처럼 탱글탱글한 피부, 진주 펄을 뿌린 듯 자르르 윤이 나는 피부까지 거의 모든 피부에는 ‘광’이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가만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덥고 습한 날씨 탓일까요? 아니면 번쩍이는 광이 지겨워진 탓일까요? 셀럽과 틱톡커 중심으로 클라우드 스킨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구름을 떠올려보세요. 겉으로 보기에는 한번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몽글몽글 부드러워 보입니다. 때로는 햇빛에 비쳐 신비롭게 반짝이고요. 하지만 구름은 사실 공중에 떠 있는 미세한 물방울 덩어리와 같지요. 클라우드 스킨도 그렇습니다. 피부 속은 수분으로 촉촉하고, 겉은 보송하게 표현되죠.
겉으로 보이는 피부가 보송하다고 무조건 매트한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클라우드 스킨 역시 다른 피부 메이크업과 마찬가지로 광이 중요해요. 포인트는 촉촉한 하이드레이팅 제품과 파우더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밸런스를 잘 맞춰주는 겁니다. 하이드레이팅 제품의 양이 너무 많으면 번들거리고, 파우더가 지나치면 텁텁해 보이거든요.
클라우드 스킨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마지막 터치 전까지 모든 단계는 무조건 촉촉하게, 수분 가득한 제품을 발라야 합니다. 스킨케어 단계부터 미리 수분 팩을 하거나 수분감 좋은 제품으로 수분을 충전해주세요. 베이스와 하이라이터를 섞어 발라도 좋습니다. 그다음 글로우한 마무리를 주는 파운데이션을 피붓결을 따라 얇게 펴 바르세요. 블러셔 역시 크림 타입을 활용해 생기를 더해줍시다.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파우더 단계입니다. 브러시에 파우더를 묻히는데요, 양 조절이 관건입니다. 브러시를 탁탁 털어 아주 소량만 남기세요. 그런 다음 눈 밑과 볼, 이마, 턱, 콧볼 양옆을 쓸어줍니다. ‘발라졌나?’ 싶을 정도로 아주 정교하게 파우더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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