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속옷 아니에요, 올여름 유행을 주도할 이 스커트!

2026.04.17

속옷 아니에요, 올여름 유행을 주도할 이 스커트!

야들야들한 란제리라는 편견은 버리세요!

@alexachung

2018년 여름은 대각선으로 비뚜름하게 잘린 바이어스컷 새틴 스커트가 지배했습니다. 당시 리얼라이제이션 파(Réalisation Par)가 실키한 레오파드 프린트 미디스커트로 대히트를 치면서 하이 스트리트 브랜드가 앞다투어 이를 복제하기 시작했죠. 우리나라에서는 ‘백예린 원피스’라 하여 초록 바탕에 흰색 은방울꽃이 들어간 싱그럽고 청순한 버전의 리얼라이제이션 파 원피스가 인기를 주도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금은 문을 닫은 탑샵 옥스퍼드 서커스 매장이 신축성 있는 허리 밴드의 슬립 스커트로 가득했고, 출시된 약 20가지 컬러 모두 베스트 아이템에 등극했죠. 그리고 8년이 지난 2026년 슬립 스커트가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파리, 밀라노, 멕시코시티까지 전 세계 <보그>가 그 도시에서 슬립 스커트가 발견된다고 전해왔거든요.

@alexa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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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es Van Noten 2025 S/S RTW. Launchmetrics Spotlight

The Row Menswear 2025 S/S RTW. GoRunway

일상복으로 속옷을 입는 것은 런웨이에서 자주 등장하는 테마지만, 지난해부터는 획일적인 버전에서 한층 진화한 모습이었죠. 파리 벼룩시장이나 런던 포토벨로 마켓에서 볼 법한, 빈티지하고 로맨틱한 속옷 감성의 할머니도 고개를 끄덕일 법한 속옷 스타일이었거든요. 프릴 장식이 있는 짧은 팬티, 흰색 나이트 가운, 꽃무늬 드레스 아래 숨어 있을 법한 자수 스타킹 등이 전면에 등장합니다. 그렇다고 노출 심한 파티 룩은 아니에요. 이번 트렌드는 섬세하면서도 심플한 매력을 담아 부드럽고 몽환적이죠. 이 트렌드를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레이스를 덧댄 슬립 스커트고요.

2010년대 후반에는 신축성 있는 허리 밴드에 비대칭 실루엣이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은 어떤 스타일도 괜찮습니다. 일자든 비대칭이든 뭐든지요. 길이도 무릎을 가리는 미디부터 발목에서 찰랑거리는 맥시까지 좋아요. 포인트는 빈티지한 감성의 섬세한 레이스를 더하는 거죠. 위든 아래든요. 2018년에 사둔 슬립 스커트가 있다면 헴라인에 레이스 트리밍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2026년 버전으로 간단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죠.

@lizzyhad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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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alexachung

게다가 올해 슬립 스커트는 여름을 위한 한 철 아이템이 아닙니다.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을 적절히 믹스 매치하는 것이 올해 트렌드인 만큼 거칠고 투박한 아우터만 걸쳐주면 완벽한 올가을 룩이 될 테니까요. 계절을 넘나들며 한 해 동안 입어보세요. 지금 구매 가능한 베스트 제품만 꼽아봤습니다.

황혜원

황혜원

웹 에디터

<보그> 웹 에디터로 주로 패션 트렌드를 다루며, 웹사이트 전반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쓰는 걸 좋아합니다. 돈이든 글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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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Spedding, Augustine Hammond
사진
Instagram, Launchmetrics Spotlight, GoRunway,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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