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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마저 기대하게 만드는 여름 드레스 8

2026.05.12

무더위마저 기대하게 만드는 여름 드레스 8

뻔한 노출 대신 은근한 텐션을 즐기는 여름 드레스를 입어야 해요.

Launchmetrics Spotlight

대략 2015년부터 2021년 사이였을 겁니다. 여름만 되면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은 스타일의 ‘잇’ 드레스가 창궐했죠. 거리를 걷다 보면 내가 지금 패션 매트릭스 안에 갇힌 건지, 아니면 자라가 전 지구의 공식 스폰서가 된 건지 헷갈릴 정도였으니까요.

천만다행으로 우리는 그 지루한 반복의 굴레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제는 영화, 책, 자연, 혹은 빈티지 아카이브까지 그 어디에서든 영감을 줍는 자가 승리하는 시대죠. 물론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영감의 원천은 미우치아 프라다, 라프 시몬스, 그리고 알레산드로 미켈레처럼 머릿속에 거대한 도서관을 품고 있는 천재들의 런웨이겠지만요.

로에베의 수장이 된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가 선보인 질서 없는 스트라이프부터, 우리에게 티어드 드레스를 다시 입으라고 집요하게 설득 중인 끌로에의 셰미나 카말리까지. 올여름의 실루엣을 결정지을 8가지 키워드를 정리했습니다.

심플 스트라이프 드레스

Loewe 2026 S/S RTW

정직한 가로줄 무늬는 잊으세요. 로에베처럼 사선과 직선이 충돌하는, 약간은 어지러운 듯한 스트라이프가 훨씬 쿨해 보이니까요.

보호 러플 롱 드레스

Chloé 2026 S/S RTW

끌로에가 쏘아 올린 보헤미안의 부활은 모두 아실 거예요. 층층이 쌓인 러플이 촌스러워 보일까 걱정된다면, 액세서리를 최대한 덜어내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리틀 블랙 드레스

Celine 2026 S/S RTW

설명이 필요 없는 클래식이죠. 하지만 2026년 버전은 조금 더 과감한 컷아웃이나 소재의 변주가 가미된 타입을 고르는 걸 추천해요.

잠옷 미니 드레스

Conner Ives 2026 S/S RTW

침실에서 막 나온 듯한 나른함이 핵심입니다. 슬리퍼보다는 컬러 플랫 슈즈나 투박한 부츠를 매치해 방금 일어난 게 아니라 의도한 것임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고요.

심플 슬립 드레스

Pucci 2026 S/S RTW

치장하기보다는 덜어내는 법을 아는 이들의 유니폼이죠. 슬립 드레스의 묘미는 몸의 실루엣을 가장 솔직하고 시크하게 드러낸다는 거예요. 주렁주렁 더하는 액세서리보다 간결한 한 줄의 스트랩이 훨씬 더 유혹적일 때가 있습니다.

앞치마 드레스

Miu Miu 2026 S/S RTW

미우미우가 내세운 앞치마를 두른 듯한 실루엣은 의외로 체형과 비율을 커버하기 좋아요. 셔츠 위에 레이어드하거나 단독으로 입어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에 더할 나위 없죠.

화이트 드레스

Bottega Veneta 2026 S/S RTW

여름의 특권, 화이트 드레스입니다. 다만 웨딩드레스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아일릿 디테일이나 바삭한 코튼 소재를 선택해 담백함을 유지하세요.

크로셰 드레스

Isabel Marant 2026 S/S RTW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짜임 사이로 비치는 피부마저 스타일이 되는 아이템! 페스티벌 룩부터 비치웨어까지 올여름 전천후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소피아

소피아

프리랜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입니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 <하퍼스 바자>, <엘르>에서 근무했으며, 패션 하우스 홍보 담당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17년 이상 패션 기사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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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Montgomery, Augustine Hammond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GoRunway,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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