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사랑하는 그녀, 미우치아 프라다는 어떻게 옷을 입을까?
“모두가 미우치아를 사랑한다(Everybody loves Miuccia)”. 미우치아 프라다가 커버를 장식한 <시스템> 매거진 2016 가을/겨울 이슈의 커버 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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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이 끝나고 게스트에게 인사하는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 GoRunway
그 말처럼 패션계에서 일하는 인물 가운데 미우치아 프라다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1990년대 후반 ‘어글리 시크’ 열풍을 이끌며 고결하지 않은 것도 하이패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인물이 바로 그녀니까요. ‘스타일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것도 미우치아 프라다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하지만 오늘 살펴볼 것은 프라다가 1990년대 선보인 쇼도, 로타 볼코바가 스타일링을 맡기 시작한 후의 미우미우 컬렉션도 아닙니다. 바로 미우치아 프라다 본인의 스타일이죠. 40년 가까이 패션계의 여왕으로 군림하는 ‘미우치아 여사’의 스타일링 철칙 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미우치아 슬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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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치아 프라다는 과카몰레가 연상되는 독특한 컬러의 초록색을 즐겨 입습니다. 패션 저널리스트 알렉산더 퓨리는 흡사 SF 재난 영화 속 독극물 같기도 한 이 색깔을 ‘미우치아 슬러지(Miuccia Sludge)’라고 부르죠. 미우치아 슬러지는 프라다식 미학의 정수입니다. 처음에는 난해하게만 느껴지고, 어떤 컬러와 매치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지만 그 속에 아름다움이 숨어 있죠. 베이지나 옐로를 미우치아 슬러지와 조합한다면, 일상에서도 충분히 착용할 수 있는 룩이 연출될 거예요.
‘종이접기’ 스커트

미우치아 프라다의 스커트 사랑은 유명합니다. 특히 두꺼운 울 대신 새틴이나 실크처럼 얇고 섬세한 소재로 만든 스커트를 사랑하죠.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그녀가 늘 주름 잡힌 스커트를 입고 패션쇼에 참석한 게스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것입니다. 마구잡이로 잡힌 주름이 아니라, 자로 재서 접은 뒤 오랜 시간 보관해놓은 탓에 생긴 듯한 주름 말이죠. 최근 ‘자연스러운 멋’이 각광받고, 빈티지 시장이 점점 커지며 주름이나 얼룩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미우치아 프라다는 이런 시대가 올 것을 이미 알고 있었나 봅니다.
뱅글은 팔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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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치아 프라다가 가장 좋아하는 액세서리는 뱅글입니다. 원래 뱅글은 손목에 착용하는 게 맞지만, 미우치아 프라다는 두꺼운 금색 뱅글을 늘 왼쪽 팔뚝에 차죠. 아무도 이유를 밝히지 못했지만, 일단 아이템의 용도를 한번 비틀었다는 점에서 더없이 멋스럽게 느껴지는 스타일링입니다. 올여름에는 미우치아 프라다의 주얼리 스타일링에서 영감을 받아, 깔끔한 티셔츠에 골드 뱅글을 매치해도 좋겠군요.
니트 + 셔츠 +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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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집안의 딸로 태어났지만, 대학 시절 공산당에 가입하기도 했던 미우치아 프라다는 얼마 전 <보그> 인터뷰에서 “평생 반대되는 것들에 끌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이 이중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한 거죠. 이런 성향은 그녀의 스타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지극히 평범한 셔츠와 브이넥 니트, 큼지막한 목걸이를 매치한 룩이 완벽한 예입니다. 앞으로 빈티지 주얼리 숍에 가게 된다면, 두 눈 크게 뜨고 화려한 목걸이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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