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위한 선크림
선크림 없이, 바다나 계곡으로 물놀이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뜨거운 여름, 물놀이하기 전 얼굴과 몸에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되었습니다. 물에 닿으면 쉽게 지워지는 탓에, 계속 덧바르기를 반복하기도 하죠.

최근 선크림 속 화학물질이 신경 체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습니다. ‘무기자차’, ‘유기자차’ 등 피부 타입에 맞게 까다롭게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
하지만 선크림이 ‘바다’ 생태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성분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등의 물질이 산호와 어류, 꽃게 등 해양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휴가철이 되면 전 세계 바닷가로 수백만에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운집합니다. 이들이 얼굴과 온몸에 꼼꼼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에 바다로 흘러드는 선크림의 양은 어마어마하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일부 성분은 1만6,000여 톤의 물에 단 한 방울만 들어가도 산호가 죽을 만큼 유해합니다.
이제 휴가철이 끝나 바다에 들어갈 일이 없으니 안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겨울철에도 사용하는 선크림은 샤워와 세안을 하는 동안 수도관을 타고 어디론가 흘러가기 마련이고, 결국에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데 일조하게 되죠.

그렇다면 어떤 선크림을 사용해야 하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리프 세이프(Reef-Safe)’라고 적힌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자외선 차단을 도우면서도 산호초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제품이죠. 여러 가지 성분 구별에 자신 없는 독자를 위해 바다를 위한 ‘착한 선크림’을 소개합니다.
환경과 피부를 위한 로 엘리먼트(Raw Elements)의 선크림 3종 세트.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는 것도 큰 장점.
리프 세이프 선스크린으로 유명한 마마쿠레아나(Mama Kuleana). 역시 생분해성의 원통 박스에 담긴 워터프루프 선크림이 대표 상품.
아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쓸 수 있는 캘리보니아 베이비의 선스크린 로션. 화학물질이 피부에 직접 스며들지 않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성분을 포함합니다.
가디스 가든 오가닉의 오가닉 선크림. 리프 세이프는 물론, 예민한 피부에 적합한 미네랄 베이스의 제품.
-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Pexel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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