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계의 절대적 전설 알랭 들롱, 88세로 별세

알랭 들롱이 8월 18일 일요일 프랑스에 있는 자택에서 향년 88세의 나이로 작고했습니다. 이 사실은 그의 자녀들이 보낸 성명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안소니, 루보(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깊은 슬픔으로 전합니다. 그는 세 자녀와 가족에게 둘러싸인 채 두시(Douchy)에 있는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랑스 영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 배우가 남긴 유산은 80편이 넘으며, 그중에는 <태양은 가득히>(1960), <로코와 그의 형제들>(1960), <지하실의 멜로디>(1963), <고독>(1967), <수영장>(1969) 등이 있습니다.

공식적인 활동에서 물러난 그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림프종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음을 인정했습니다. 영화 <사랑은 오직 한 길>(1958)에 출연한 로미 슈나이더와는 질투와 불륜 혐의로 타블로이드를 가득 채운 적도 있었죠. 그 밖에도 그의 연애 상대에는 유명 가수 니코, 장남 안소니의 어머니인 여배우 나탈리 들롱, 아누슈카와 알랭 파비앙의 어머니인 작가 로잘리 반 브레멘도 있습니다.
알랭 들롱은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통해 르네 클레망, 자크 드레이, 루키노 비스콘티, 루이 말,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장 뤽 고다르 등의 거장과 작업해왔지만, 2019년 5월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게 됩니다.

무표정한 얼굴부터 미소 띤 얼굴, 찡그린 모습까지도 모두 사랑받은 불굴의 배우. 그는 사생활에서도 배우로서도 상처받은 유혹자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어젯밤 그의 빛은 꺼졌지만, 그의 영화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할 겁니다. 안녕, 알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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