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지금 청바지는 ’50년 전’처럼 입는 게 멋입니다

2025.12.18

지금 청바지는 ’50년 전’처럼 입는 게 멋입니다

1873년. 리바이스가 최초의 청바지를 선보인 해입니다. 152년이 지난 지금, 청바지는 가장 보편적인 패션 아이템이죠. 하지만 광부와 철도 노동자를 위해 만들었던 이 바지가 처음부터 패션 피플에게 사랑받은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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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가 본격적으로 하이패션 세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입니다. 파라 포셋, 셰어, 제인 버킨 같은 당대 아이콘이 플레어 핏 청바지를 입기 시작한 것이 결정적 계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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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인물, 앤디 워홀이 빠질 수 없습니다. 팝아트의 제왕이라고도 불렸던 그는 블레이저, 셔츠, 청바지와 넥타이 조합을 유니폼처럼 고집했죠. 신발은 언제나 앵클 부츠였습니다. 앤디 워홀이 잠시 매니저 겸 프로듀서를 맡은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프런트맨 루 리드 역시 청바지를 입을 때면 무조건 부츠를 신었고요. 바지 핏은 슬림 스트레이트와 플레어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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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와 뉴 웨이브 음악이 유행했던 그 시기에 대한 향수일까요, 혹은 단순히 과거의 아이콘을 레퍼런스 삼는 걸까요? 지금 ‘옷 좀 입는다’는 사람들은 전부 타이트한 청바지에 부츠를 매치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스타일링 공식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2026년식’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요. 지금 유행하는 모피를 활용한 위 사진의 룩이 완벽한 예입니다. 앙증맞은 백 참과 크롭트 시어링 재킷이 눈에 띄는 아메리카 곤잘레스의 룩은 분명 트렌디하지만, 레트로한 분위기도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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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재킷, 적당히 달라붙는 청바지와 부츠’는 1970년대부터 유효했던 스타일링입니다. 최근엔 이 조합을 조금씩 변주하며 재미를 주고 있죠. 핵심은 부츠와 가죽 재킷 디자인입니다. 포인티드 토 부츠가 시크한 무드를 연출하는 데 특화된 반면, 밑창이 두꺼운 라운디드 토 부츠는 한층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죠. ‘홀쭉이 스니커즈’와 닮은 부츠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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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러운’ 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무릎을 전부 가리는 롱 코트를 걸치면 됩니다. 재질은 레더부터 스웨이드, 울까지 전부 가능하고요. 가죽 재킷을 활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 스타일링을 참고하되 자신만의 터치를 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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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한 청바지와 부츠 조합은 내년에도 계속 유행할 겁니다. 슬림 핏 트렌드는 본격화될 테고,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신발은 스니커즈도 구두도 아닌 부츠니까요. 블레이저, 니트와 궁합이 좋은 것은 물론 물 빠진 티셔츠 한 장만 걸쳐도 멋을 낼 수 있는 게 청바지에 부츠 조합입니다. 이번 연말에는 1970년대 영화를 보며 스타일링 영감을 얻어봐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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