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보

원초적 우아함, 브라운 립스틱 10

흙과 꽃 사이의 색, 브라운. 그리고 이 원초적 컬러에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작고 소중한 생명체들.

뷰티 화보

원초적 우아함, 브라운 립스틱 10

흙과 꽃 사이의 색, 브라운. 그리고 이 원초적 컬러에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작고 소중한 생명체들.

Ultimate Queen 한 마리의 여왕 아래 군집 생활을 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면 무리에서 가차 없이 제외하는 냉정한 개미의 세계. 이들만큼 치열한 뷰티 시장에서 샤넬 뷰티 ‘루쥬 코코 립스틱’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건 입술 주름을 빈틈없이 메우고 눈부신 광택만 남기는 독보적인 퍼포먼스 덕분이다. 안개처럼 몽환적인 빛이 감도는 ‘#134 에든버러’는 세련된 토프 브라운.

Eye Catching 주변의 움직임을 한눈에 담아내는 잠자리가 포착한 관능적인 브라운. 이들의 가벼운 날갯짓처럼 입술 위에서 부드럽게 번지는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소프트 매트 립스틱’은 여러 번 레이어드할수록 색의 밀도가 더 높아진다. ‘#599 인듈전트’는 쌉쌀한 초콜릿 컬러에 붉은 온기를 한 방울 더해 시대를 초월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Glassy Night 해가 저무는 시간, 사슴벌레의 은밀한 움직임이 스튜디오의 적막을 깨운다. 어둠 속에서 더 반짝이는 그들처럼 고요히 모두를 매료하는 크리스챤 디올 뷰티 ‘디올 어딕트 글라스 립스틱’. 선명한 발색과 미끄러질 듯한 광채는 한번 경험하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906 토크 마이 디올’은 오래 숙성된 와인을 머금은 듯 오묘한 브라운.

Striking Fabulous 개미는 세상에서 가장 다채로운 모습으로 진화해온 곤충이다. 작은 크기에 가려지기 쉽지만 자세히 보면 형태가 놀라울 만큼 섬세하다. 이러한 정교함의 미학은 톰 포드 뷰티 ‘패뷸러스 립’에서도 이어진다. 하이힐처럼 아찔한 커팅 디자인은 물론, 편안한 질감과 지속력까지 모든 요소가 이상적이다. 어두운 브라운의 ‘#F10 모카’는 격식 있는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도회적인 색.

Hidden Gem 딱딱한 껍데기 속에 섬세하고 투명한 날개를 숨긴 무당벌레처럼 프라다 뷰티 ‘모노크롬 하이퍼 매트 립스틱’도 놀라운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입술 위에선 한없이 유연하게 녹아들지만, 밀도 높은 색감은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강렬한 레드 브라운의 ‘#B03 마호가니’는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지녔다.

The Pattern 자연이 나비 날개 위에 수놓은 정교한 그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다. 이 경이롭고 화려한 캔버스 옆 셀린느 보떼 ‘르 루즈 셀린느 매트 립밤’은 지극히 정제된 방식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보송보송한 질감의 ‘03 알리에노르’는 맑은 레드가 비치는 차분한 브라운 컬러로, 대담한 패턴 사이에서도 기세를 잃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유지한다.

Volcanic Eruption 하늘소의 폭발적인 힘의 원천은 제 몸보다 큰 돌도 번쩍 들어 올리는 긴 더듬이다. 그 예민한 안테나가 향한 곳은 라 보떼 루이 비통 ‘LV 루즈 매트’. 유일무이한 벨벳 텍스처는 어떤 환경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얇게 밀착된다. 낮은 채도의 ‘#113 볼케이노 하트’는 에스프레소처럼 입술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Honey Dance 꿀벌의 춤은 정보를 전달하는 소통 수단이자 최고의 밀원을 발견했다는 신호다. 이들이 겔랑 ‘키스키스 허니 인텐스 매트 립스틱’ 곁에 머문다는 건 제품에 대한 찬사나 다름없다. 꿀의 영양을 듬뿍 머금어 매트 립 특유의 건조함을 지우고, 슬림한 불릿은 입술 라인을 깔끔하게 그려낸다. ‘#291 딥 달리아’는 별다른 기교 없이도 메이크업의 포인트가 되는 고혹적인 브라운.

Shining Flutter 나비의 자유로운 비행을 멈춰 세운 건 꽃향기가 아닌 바비 브라운 ‘엑스트라 컬러 샤인’. 꿀처럼 쫀쫀하지만 끈적이지 않는 텍스처는 입술의 온기에 녹아들며 영롱하게 빛난다. 햇살의 따스함을 담은 ‘#누드 버프’는 모든 피부 톤에 고급스럽게 어우러지는 웜 브라운 컬러로 활용도가 높다. 민낯에선 맑은 혈색을 깨우고, 짙은 눈 화장 아래선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Light Up 빛의 각도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비단벌레의 껍데기는 인위적으로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산물이다. 이토록 신비로운 변주를 닮은 에르메스 뷰티 ‘루즈 에르메스 새틴 립스틱’은 보는 이의 시선과 주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면모를 드러낸다. 매끄러운 새틴 제형의 ‘#28 브룬 선셋’은 지중해의 잔잔한 윤슬처럼 은은한 펄이 섞인 브라운으로 입술에 생동감을 더한다.

신서영

신서영

뷰티 에디터

2025년 여름, <보그>에서 첫걸음을 뗀 뷰티 에디터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자 노력합니다. 최종 목표는 나답게, 꾸밈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

더보기
뷰티 에디터
신서영
포토그래퍼
신승민
프롭
이예슬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