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마저 기대하게 만드는 여름 드레스 8
뻔한 노출 대신 은근한 텐션을 즐기는 여름 드레스를 입어야 해요.

대략 2015년부터 2021년 사이였을 겁니다. 여름만 되면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은 스타일의 ‘잇’ 드레스가 창궐했죠. 거리를 걷다 보면 내가 지금 패션 매트릭스 안에 갇힌 건지, 아니면 자라가 전 지구의 공식 스폰서가 된 건지 헷갈릴 정도였으니까요.
천만다행으로 우리는 그 지루한 반복의 굴레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제는 영화, 책, 자연, 혹은 빈티지 아카이브까지 그 어디에서든 영감을 줍는 자가 승리하는 시대죠. 물론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영감의 원천은 미우치아 프라다, 라프 시몬스, 그리고 알레산드로 미켈레처럼 머릿속에 거대한 도서관을 품고 있는 천재들의 런웨이겠지만요.
로에베의 수장이 된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가 선보인 질서 없는 스트라이프부터, 우리에게 티어드 드레스를 다시 입으라고 집요하게 설득 중인 끌로에의 셰미나 카말리까지. 올여름의 실루엣을 결정지을 8가지 키워드를 정리했습니다.
심플 스트라이프 드레스

정직한 가로줄 무늬는 잊으세요. 로에베처럼 사선과 직선이 충돌하는, 약간은 어지러운 듯한 스트라이프가 훨씬 쿨해 보이니까요.
보호 러플 롱 드레스

끌로에가 쏘아 올린 보헤미안의 부활은 모두 아실 거예요. 층층이 쌓인 러플이 촌스러워 보일까 걱정된다면, 액세서리를 최대한 덜어내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리틀 블랙 드레스

설명이 필요 없는 클래식이죠. 하지만 2026년 버전은 조금 더 과감한 컷아웃이나 소재의 변주가 가미된 타입을 고르는 걸 추천해요.
잠옷 미니 드레스

침실에서 막 나온 듯한 나른함이 핵심입니다. 슬리퍼보다는 컬러 플랫 슈즈나 투박한 부츠를 매치해 방금 일어난 게 아니라 의도한 것임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고요.
심플 슬립 드레스

치장하기보다는 덜어내는 법을 아는 이들의 유니폼이죠. 슬립 드레스의 묘미는 몸의 실루엣을 가장 솔직하고 시크하게 드러낸다는 거예요. 주렁주렁 더하는 액세서리보다 간결한 한 줄의 스트랩이 훨씬 더 유혹적일 때가 있습니다.
앞치마 드레스

미우미우가 내세운 앞치마를 두른 듯한 실루엣은 의외로 체형과 비율을 커버하기 좋아요. 셔츠 위에 레이어드하거나 단독으로 입어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에 더할 나위 없죠.
화이트 드레스

여름의 특권, 화이트 드레스입니다. 다만 웨딩드레스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아일릿 디테일이나 바삭한 코튼 소재를 선택해 담백함을 유지하세요.
크로셰 드레스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짜임 사이로 비치는 피부마저 스타일이 되는 아이템! 페스티벌 룩부터 비치웨어까지 올여름 전천후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 글
- Joy Montgomery, Augustine Hammond
- 사진
- Launchmetrics Spotlight,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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