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이어폰이 ‘암’을 유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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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이어폰이 ‘암’을 유발한다고?

2019-03-20T19:20:45+09:00 2019.03.19|

매일같이 사용하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 암을 유발한다는 뉴스로 인터넷이 시끌벅적합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지난 18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뉴스! 전 세계 과학자 247명이 “무선 이어폰의 비이온화 전자기장(EMF)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국제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에 호소문을 제출했다는 소식이었죠.

무선 이어폰이 암을 유발한다고?

거의 매일, 휴대폰만큼 가지고 다니는 제품이 블루투스 이어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는데요. 사전에 보도된  과학자들의 호소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선 장치에서 발생하는 비이온화 전자기장(EMF)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EMF’란 블루투스, 와이파이, 안테나, 기지국 등에서 나오는 ‘고주파 방사선’을 말한다. 고주파 방사선을 동물에게 노출한 결과 생식적, 신경적, 유전적 손상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전자 기기는 EMF 법적 기준치를 준수하지만, 낮은 수준의 EMF 노출이 장시간 이루어질 경우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귓구멍에 깊이 들어가는 이어폰의 경우 고주파 방사선 노출에 더욱 취약하다. 어린이와 태아의 경우엔 건강에 위협적이다. 이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하며, WHO는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무선 이어폰, 정말 위험할까?

이 보도문을 작성한 단체는 비영리단체 ‘이엠에프사이언티스트(EMFscientist)’로, 해당 내용은 최근이 아니라, 4년 전인 2015년 5월에 제출된 것이라고 합니다. 오래전 조사가 해외 뉴스에 인용되면서 다시 화제가 된 것. 호소문대로라면, 인이어 이어폰을 쓰는 사용자에겐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죠.

하지만 WHO는 지난 30년간, 약 2만5,000건의 관련 연구가 있었지만 일상적인 전자기파의 인체 유해성 주장은 과학적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보통 블루투스 기기는 10m 안팎의 초단거리에서 저전력 무선 연결이 필요할 때 쓰입니다. 오늘(19일)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전자파 흡수율(SAR) 규제 대상 기준은 세계에서도 엄격하게 유지, 관리되고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규제 대상 기준이 되는 20밀리와트(mW) 이상의 시스템에 해당되지 않는 소출력 비신고 기기로, 인체 보호 수준 대비 낮아 안전합니다.”


통상적인 블루투스 제품의 전송 출력은 최대 2.5밀리와트(mW)에 불과합니다. 전자파 규제 기준치인 20밀리와트의 8분의 1 수준. 따라서 전자파 흡수율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측정한 전기장 또한 2.4GHz 대역에서 최고 전기장 세기가 ‘0.663V/m’로 측정됐습니다. 인체 보호 기준값은 61V/m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5년 전 보고서는 단지 과학자들 일부가 지속적인 교육을 장려해야 한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며,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의 자기장에 머리가 장시간 노출될 경우의 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인이어 블루투스 이어폰인 ‘에어팟’이 암을 유발한다는 소문이 번지기도 했는데요,  호소문을 발표한 이엠에프사이언티스트 측에서는 “특정 제품이나 제조사를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더했습니다. 혹시 뉴스를 접하고 불안했던 사용자들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이미 우리 주변엔 수많은 통신용 마이크로파가 지나다니고 있답니다. 연구를 통해 인체에 영향을 미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검증되었으니 이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