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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오쿠라 호텔에 보내는 찬사

2015.07.03

보테가 베네타, 오쿠라 호텔에 보내는 찬사

1962년에 세워진 오쿠라 호텔은 뉴오타니, 데이코쿠 호텔과 함께 도쿄의 3대 호텔로 꼽히는 랜드마크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예술가의 협업으로 완성된 곳이지요. 이 유서 깊은 호텔이 올 여름 철거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리노베이션 때문이라는데요, 이 소식을 듣고 보테가 베네타의 수장 토마스 마이어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건축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건축 애호가로 유명합니다. 1980년대 중반에 일본을 처음 방문한 그는 이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첫눈에 반했습니다. 장인 정신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답게 장인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이 호텔이 마음에 쏙 들었죠. 그가 바라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다음 세대에도 오쿠라 호텔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토마스 마이어와 함께 건축가 토시코 모리(Toshiko Mori), 디자이너 마크 뉴슨(Marc Newson), 아티스트 히로시 스기모토(Hiroshi Sugimoto)도 지원군으로 나섰습니다. 가나자와 21세기 현대 미술관에서 유명 건축가들이 위기에 처한 건축물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보테가 베네타가 마련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오쿠라 호텔을 다녀간 이들이  해시태그 ‘#MyMomentatOkura’와 함께 추억을 공유하는 중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드는 장면을 캡쳐해 올려도 좋겠죠? 게시된 사진 중 일부를 선정해 일러스트레이션도 제작할 예정이랍니다. 장인들의 협업으로 호텔을 세웠던 것처럼,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오쿠라 호텔을 보존할 수 있기를!

    컨트리뷰팅 에디터
    오수지
    포토
    Courtesy of Bottega Ven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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