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설탕의 해로운 점을 단지 ‘비만 유발’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살 빼느라 스트레스 받느니 맛있는 거 실컷 먹고 말래”라고 흔히들 말하죠.

하지만 설탕의 단점을 체중 증가에만 국한해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설탕! 순수한 외모 뒤에 감춰진 설탕의 악행에 대해 알고 나면 뒤통수를 세게 한 대 맞은 느낌일 거예요.

그래봤자 식물(사탕수수)로 만든 음식인데 뭐 그렇게까지 나쁠 게 있냐고요? 믿기 싫겠지만 설탕은 음식이 아닙니다. 백해무익한 화학물질일 뿐입니다.

사탕수수 또는 사탕무의 수액을 받아 정제해서 당밀을 만들고 이를 또다시 정제해서 설탕을 만들죠. 문제는 정제 과정에서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이 모두 제거돼 아무 영양소가 없는, 순도 100%의 화학물질이 되어버린다는 거예요.

이렇게까지 나쁜 설탕, 그래도 드시겠습니까?

지금부터 설탕의 치명적인 악영향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1 비타민과 미네랄을 소모시킨다
‘하얀 독’이라 불리는 정제 설탕을 소화시키고 해독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몸속의 소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강제 동원되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 아무리 값비싼 영양분을 섭취해도 설탕을 많이 먹으면 체내에 축적은커녕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2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설탕 과다 섭취는 순환계와 림프 순환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불량 적혈구를 발생시키고 백혈구를 과도 생산시켜 조직의 생장 자체를 느리게 만들죠. 이미 저항력이 떨어진 몸은 추위와 세균 등의 외부 공격에 적절히 반응할 수 없게 됩니다.

3 충치를 유발하고 뇌를 둔하게 한다
혈액을 보호하기 위해 뼈와 치아 속 칼슘을 계속해서 빼내 써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이는 썩고 잇몸의 건강도 급속도로 나빠집니다. 부교감신경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자연스레 소뇌의 활성이 저하되고 뇌의 운동 속도가 느려집니다.

4 비만의 원인이 된다
모두가 알고 있듯 설탕은 우리 몸의 당 지수를 상승시킵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이를 낮추기 위해 우리 몸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이 과정에서 설탕은 지방으로 축적됩니다.

5 피부를 늙게 한다
과다한 당 섭취는 진피의 구성 성분을 퇴화시킵니다. 피부의 구조를 무너뜨리고 피부 조직의 회복력을 떨어뜨려서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결과도 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세포 삼투압 현상으로 몸의 수분을 체내로 끌어당겨 건조함을 유발하기도 하죠.

6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내성이 강한 것 또한 문제입니다. 우리 몸은 영악하게도 단맛을 보면 점점 더 강한 단맛을 원하고 자연스레 설탕 섭취량이 늘어납니다. 한번 단맛에 빠지면 벗어나기 힘들다는 사실! 설탕은 심지어 코카인보다 중독성이 8배나 높다는군요.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는 당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설탕세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당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술과 담배, 설탕을 동일 선상에 놓고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죠.

지금 먹는 음식에 든 설탕의 양이 궁금한가요?

www.sugarstacks.com에 들어가서 음식 이름을 클릭해보세요. 칼로리와 설탕의 양이 명시되어 있어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의 당 함량을 신속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 한 병에는 각설탕 7개가, 프렌차이즈 커피 브랜드의 음료 한 잔에는 무려 20스푼의 설탕이 들어간다는 사실, 믿기시나요?

자책을 유발하지도, 비난을 받지도 않지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설탕! 이제는 안녕을 고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