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여행의 동반자, 루이 비통이 그리는 무한한 트렁크의 세계

2026.05.22

영원한 여행의 동반자, 루이 비통이 그리는 무한한 트렁크의 세계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는다면 트렁크가 필요하다. 루이 비통이 선보이는 무한한 트렁크의 세계.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2번지에 자리한 팔라초 타베르나(Palazzo Taverna)는 1835년 건설된 후기 신고전주의 건물이다. 3년에 걸쳐 재해석해 지난해에 문을 연 ‘문화적 하우스(House of Culture)’,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루이 비통에서 아이코닉한 트렁크가 전관에 걸쳐 곳곳에 전시됐다. 나는 중앙 안뜰의 싱그러운 카페 다 비토리오 카페 루이 비통(Da Vittorio Café Louis Vuitton)에서 차 한 잔도 거부하고, 신상으로 가득한 여성 레디 투 웨어 공간을 빠르게 지나쳐 루이 비통 홈 컬렉션이 자리한 2층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마주한 스테인드글라스로 된 트렁크.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가 최근 패션쇼를 위해 제작한 말 쿠리에 로진 메종 드 파미유(Malle Courrier Lozine Maison de Famille)다. 퍼렐이 파리 인근 아니에르 쉬르 센(Asnières-sur-Seine)에 위치한 루이 비통 패밀리 하우스에서 최근 리노베이션된 스테인드글라스 창에 적용한 아르누보 양식의 플로럴 모티브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은 것이다.

또 하나 인상적인 트렁크는 1865년 루이 비통이 처음 디자인한 말 리(Malle Lit)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말 파라방(Malle Paravent)이다. 펼치면 접이식 침대가 되는 말 리는 1885년 조르주 비통이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에 선보인 말 파라방도 내부의 알루미늄과 너도밤나무 덕분에 견고하고, 메모리 폼 토퍼까지 갖춘 침대로 변형되며 헤드보드 각도도 조절된다. 매트리스가 방수성이 뛰어나 스콜이 잦은 열대의 해변에서 펼쳐도 괜찮을 것이다. 이런 트렁크를 상용하는 삶이라니, 부럽고도 설렌다.

그 밖에도 돔 페리뇽 샴페인을 넣어둔 피크닉용 트렁크, 마작 패가 정리된 앙증맞은 트렁크까지, 트렁크의 세계는 다양했다. 공통점은 이것이다. 비아 몬테나폴레오네에서 마주한 트렁크는 수납 도구를 넘어 휴대 가능한 예술품이자 여행을 꿈꿀 수 있는 오브제라는 점. 당신의 라이프스타일 혹은 버킷 리스트엔 어떤 트렁크가 어울릴까. VL

김나랑

김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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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인터뷰를 하고 매번 배웁니다. 집에 가면 요가를 수련하고 책을 읽고 아무도 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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