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평상시에도, 소개팅에서도, 업무차 미팅할 때조차 그 누구보다 배려심 많고 매너 좋고 착한 나이거늘… 왜 아직도 솔로인 걸까?!
여기에 대한 의외의 해답이 있습니다.
당신이 너무 착해서 차인다는 사실이…
날씨가 싸늘해지니 마치 짜맞춘 듯 거리로 쏟아져 나온 커플들,
사랑이 넘쳐흐르는 이곳에 어째서… 내 자리만 없는 걸까…
(이 시간에 집 안에서 거울만 쳐다보는 나란 여자… 밉다.)
더 이상 이렇게 지낼 수는 없습니다!
올겨울을 ‘따숩게’ 지내기 위해 굳게 마음먹고 소개팅/미팅/만남의 자리에 나서봅니다.
이번에는 제발 애인이 생기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자, 준비를 하고 인사를 건넵니다.
그리고 수줍게 내 이야기를 시작하며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죠.
냅킨도 깔아주고, 포크와 나이프도 정갈하게 놔주고,
메뉴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컵이 비기 전에 물도 따라주고,
간간이 내 프로필도 어필하면서 최대치로 끌어올린 매너 지수와 리액션 모드, 착함 모드로 공격에 나섭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싸해지는 거죠?
난 단지 내 장점을 부각시키며 친절하게 대했을 뿐인데?!
로욜라(Loyola)대학의 사회심리학 교수인 데레사 디도나토(Theresa E. DiDonato)를 비롯한 많은 심리학자들은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당신은 너무 착해서 매력이 없다!”
이게 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요?
여기에는 꽤 정당한 근거가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앞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것.
이때 장점을 드러내기 위해 지난날의 선행을 말하거나 혹은 상대방에게 과도한 친절을 베풀곤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
여기서 아이러니한 상황이 드러납니다.
“좋은 사람이긴 한데 남자/여자로서는 끌리지 않아”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거죠.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한 이성을 처음 만났을 때 매력이 없다고 평가하는데,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는 걸로 밝혀졌습니다.
첫째, ‘멋있다/예쁘다’는 인식과 달리 ‘착하다’는 정의는 오래 두고 지켜봐야 하는 것이기에 처음 만났을 때 과도하게 착한 행동을 보이면 가식적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것.
평상시 모습을 전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착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는 거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는 겁니다.
또한 상대가 너무 착해 보이면 어딘가 부족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즉 매력이 없기 때문에 이성에게 과도하게 친절하게 구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는 거죠.
타고난 천성이 너무 착한 사람이야 별수 없지만,
만약 잘 보이고 싶어서 무리하게 착한 ‘척’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오버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어필할 때 본인과 맞는 사랑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팁 하나를 더 드리자면,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많이 하세요.
그럴수록 호감도가 상승해 애프터를 받을 확률이 높아질 테니까!
상대방으로부터 질문을 많이 받으면 ‘저 사람, 나한테 흠뻑 빠진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질문 받는 것 자체가 상대방이 호감을 어필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에요.
사람이란 원래 자기 이야기를 할 때 행복을 느끼고,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때 이해받고 있다는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니까요.
그러니 오늘부터 과한 친절은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되, 상대방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도록 하세요.
그러면 언젠가는 ‘커 to the 플’이 되어 있을 테니!
“뭐지, 난 착하지도 않은데…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