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사랑으로 빚은 것들의 전시
삶의 끝까지 쫓거나, 세상 끝까지 쫓거나. 사랑으로 채운 전시 3.
삶의 끝까지 빛 속으로
<Particulates of Color>
평생 빛을 조각한 예술가 피터 알렉산더의 국내 첫 개인전 <Particulates of Color>가 4월 16일 시작됐습니다. 1960년대 제임스 터렐, 로버트 어윈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빛과 공간’ 운동을 이끈 피터 알렉산더는 수십 년간 빛과 색, 지각의 관계를 탐구하며 빛 자체를 고체로 굳혀놓은 듯한 명상적인 조각을 선보였죠.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타계하기 직전 2020년까지 몰두했던 미공개작 중 그 탐구가 정점에 이른 ‘Out of Sight (Green Pink Bar Combo)’, ‘Cat’s Meow’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작품 ‘2/5/18 (Flo Yellow Needle)’(2018)은 관람 위치에 따라 불투명한 모서리의 경계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해 주목할 만합니다. 레진 조각 속 스며 나오는 캘리포니아 바다 노을과 스모그의 산란하는 빛을 볼 때, 작가가 일생을 바쳐 증명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세상을 보는 방식뿐 아니라 느끼는 방식도 바꿀 빛과 만나보세요. 6월 5일까지. 장소 페이스갤러리 예매 무료 관람 인스타그램 @pacegallery



온 세상 장인 다 만나고 오겠네
<Company World Affair>
서울 피크닉에 비밀 가게 ‘살라카우파(Salakauppa)’가 문을 열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콤파니(Company)’의 개인전 <Company World Affair> 소식입니다. 콤파니는 한국인 아무 송(Aamu Song)과 핀란드인 요한 올린(Johan Olin)으로 구성된 팀으로, 효율 중심의 현대 산업 디자인 흐름과 반대되는 이들의 작업은 ‘만들기라는 예술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9월 6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콤파니가 지난 20년간 세계 각지의 장인들과 협업하며 이어온 ‘시크릿 프로젝트(Secret Project)’의 여정을 집약해 보여줍니다. 두 디자이너는 전시 부제인 ‘온 세상 만들기의 비밀을 찾아서’처럼 핀란드와 한국, 러시아, 멕시코 등 9개국 장인과 직접 그린 드로잉으로 소통하며, 그들의 전통 기술에 자신들의 현대적 상상력을 더해왔습니다. 콤파니의 유머를 더한 핀란드 전통 펠트 신발 ‘댄스 슈즈’에는 부모님의 발등에 올라타 춤을 췄던 따뜻한 기억이, 우르두어 글자를 활용한 목조각 시리즈에는 파키스탄의 종교적 규율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죠. 특히 전시에서는 3대째 목탁을 만들고 있는 영천 장인의 목탁과 부채 장인의 ‘쥘부채’ 등 한국 장인과 협업한 작품도 선보입니다. 장소 피크닉 예매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piknic.kr



노래하는 집의 다정한 오너먼트
<이정윤: 노래하는 집>
콤파니의 물건이 이야기를 건넸다면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에서는 집이 노래를 부릅니다. 4월 17일부터 이곳에서 전시 <이정윤: 노래하는 집>이 열리며, 현대 한국 건축의 거장 김중업(1922~1988)의 건축 철학과 공명하는 이정윤(1980~) 작가의 설치, 영상, 회화 작품 50여 점을 선보입니다. 건축가 김중업은 생전 건축을 리듬과 비례를 가진 ‘음악’에 비유해 조형적 예술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이정윤 작가는 김중업의 이러한 건축적 사유에서 출발해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을 ‘노래하는 집’으로 새롭게 재구성했죠. 작가의 작품은 음표처럼 공간을 부유하며 건축물 고유의 리듬과 호응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김중업 건축의 특징적인 요소와 밀접하게 결합한 신작 ‘노래하는 집’(2026)과 ‘다정한 오너먼트: 씨앗’(2026)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과 어우러지며 시시각각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죠. 집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새로운 리듬을 느껴보세요. 전시는 11월 21일까지. 장소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서울 성북구 장위로21나길 11) 예매 무료 관람 인스타그램 @kimchungup_archi_heritage



- 포토
- 페이스갤러리, 피크닉,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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