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

2019.08.29

by 오기쁨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

    음악은 그저 듣기만 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K-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뮤직비디오! 힙하고 스타일리시한 뮤직비디오가 하루에도 수십 편씩 쏟아져 나옵니다. 아티스트의 앨범 컨셉에 맞게 제작되는 경우가 많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가 유행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한창 드라마타이즈 뮤직비디오가 유행했는데요.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했고, 러닝타임도 꽤 길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 같았던 인기 뮤직비디오, 기억을 더듬어볼까요?

    # 조성모 ‘To Heaven’

    조성모 뮤직비디오 중에는 유독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가 많은데요, 이런 스타일의 시작이라 봐도 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뮤직비디오죠. 배우 이병헌, 김하늘, 허준호가 출연한 ‘To Heaven’. 대작 영화에 가까운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과거 조폭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이병헌은 사랑하는 연인 김하늘마저 조폭에게 잃고,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기차역 키스 신, 자동차 폭발 신 등이 강한 임팩트를 줬죠.

    # 이수영 ‘덩그러니’

    ‘발라드의 여왕’ 이수영의 노래로 인기가 많았던 곡이죠. 뮤직비디오에 배우 공효진과 고수, 조윤희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삼각관계와 기억상실. 두 가지 이야기가 모두 담긴 내용으로 나름 반전을 담고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상실에 걸려 공효진과 조윤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고수의 연기가 돋보이죠.

    # 브라운 아이즈 ‘벌써 일년’

    전주를 듣는 순간부터 흥얼거리게 되는 명곡이죠. ‘벌써 일년’. 이 뮤직비디오에는 중화권 배우 장첸과 김현주, 이범수가 출연해 호흡을 맞췄습니다. 1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으로 단편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애틋하게 엇갈리는 남녀의 삼각관계를 담은 이 뮤직비디오는 당시 ‘MTV 코리아’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역대 최고 뮤직비디오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다음 앨범 타이틀곡 ‘점점’ 뮤직비디오와 이어져 더 큰 호응을 얻었죠.

    # 리쌍 ‘발레리노’

    지금은 영화 <베를린>, <베테랑>, <군함도> 등으로 스타 감독이 된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입니다. 동생인 배우 류승범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죠.

    류승범은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의 죽음으로 인해 반쯤 정신을 놓아버린 한 남자의 모습을 열연했습니다. 리쌍 노래 특유의 분위기와 뮤직비디오의 아련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감각적인 영상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 조수미 ‘나 가거든’

    “내가 바로 조선의 국모다”라는 대사가 떠오르는 뮤직비디오입니다. 드라마 <명성황후>의 OST로 큰 사랑을 받은 ‘나 가거든’. 다시없을 이미연의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죠.

    이 뮤직비디오는 러닝타임이 9분에 육박하는데요, 명성황후의 삶이 담긴 뮤직비디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습니다.

     # 박효신 ‘사랑한 후에’

    박효신의 정규 6집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 뮤직비디오는 배우 박시연과 故 박용하, 박효신이 직접 출연했습니다. 제작비만 3억원이 들어가고 15일의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이 뮤직비디오는 스위스 융프라우와 인터라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도 CGV에서 처음 시사회를 열어 공개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죠.

    내용이 참 애절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박효신이 암 선고를 받죠. 그에게 남은 기간은 한 달. 그는 연인 박시연을 위해 노래를 만듭니다. 그리고 친한 형 박용하에게 부탁합니다. 자신이 떠나고 나면, 그녀의 생일날 이 노래 ‘사랑한 후에’를 불러달라고. 아름다운 영상과 슬픈 이야기가 어우러져 많은 팬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죠.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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