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이 MBC <나 혼자 산다>에 돌아옵니다. 잠정 하차한 지 7개월 만이죠.

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멤버’로 활약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톱 모델로 활동하면서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주로 보여준 한혜진은 예능인으로서 친근하고 털털한 모습도 보여줬죠.

때론 ‘한달심’으로 버럭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하고, 박나래와 친자매 같은 모습으로 따뜻함도 안겼습니다. 이시언과는 투닥거리면서도 케미를 자랑했어요.

또 특이한 취향의 기안84의 스타일을 변신시켜주는 등 살뜰히 챙기기도 했습니다. 성훈, 헨리에게는 다정하다가도 어느 순간 구박도 서슴지 않는 누나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멤버들과 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나 혼자 산다>는 한혜진 자신을 보여주는 큰 창구이기도 했습니다. 가끔 본업이 모델이라는 걸 모두가 잊어갈 때쯤, 한혜진은 모델로 활동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얼마나 힘든지, 더 오래 더 멋지게 활동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보여줬죠.

또 모델이 아닌 누군가의 딸로서는 어떤 모습인지 솔직 담백하게 보여주면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어느덧 시청자들에게 한혜진이 ‘달심 언니’, ‘달심 누나’로 자리 잡았을 때쯤, 그녀는 <나 혼자 산다>에서 잠정 하차했습니다. 함께 출연하던 전현무와의 공개 열애가 결별로 끝났기 때문이죠. 지난 3월 열애의 주인공이었던 두 사람은 결국 프로그램을 위해 잠시 떠났습니다.

이후 <나 혼자 산다>는 이들의 자리를 유지한 채 기다려왔습니다. ‘무지개 멤버’들은 이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더 노력했고, 시청자들은 묵묵히 두 사람의 컴백을 기다렸죠.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300회를 맞이했을 때도 한혜진이 돌아오길 바라는 팬들의 바람은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제자리로 돌아오는 우리의 한달심. 허전하던 빈자리를 이제 메울 수 있겠네요. 돌아온 한혜진의 모습은 오는 4일 <나 혼자 산다>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