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TV를 통해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가 방영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2020년은 먼 미래의 이야기였죠. 애니메이션이 그린 2020년은 디스토피아적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지구는 인구 폭증과 환경오염, 자원 고갈로 황폐해졌고, 인류는 그런 지구를 떠나 자리 잡을 행성을 찾아 나섰습니다. 자, 우리가 맞이한 2020년의 모습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다행히 애니메이션 속 세계처럼 지구를 떠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는 자가 이기는 것! 2020년, 알아두면 좋은 정보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각종 증명서 스마트폰 발급 가능

그동안 증명서 발급받으려면 공공 기관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야 했습니다. 각종 본인 인증과 액티브X와의 싸움은 덤이었죠.

좀더 편하게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지난 12월부터는 스마트폰으로도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이 가능해졌는데요, 올해 4월부터는 스마트폰 발급 증명서 종류가 13종으로 늘어납니다.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 지방세 납세 증명, 출입국 사실 증명서, 초중등학교 졸업(예정) 증명서 등입니다. 전자 증명서는 스마트폰에서 ‘정부24’ 앱을 설치한 다음 ‘전자문서지갑’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듣던 중 반가운 소식입니다. 요즘 많은 이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지갑도 얇아졌는데요, 신분증만큼은 꼭 따로 챙겨야 하니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죠. 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운전면허증도 스마트폰 안으로 쏙 들어갑니다.

기존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 모바일 운전면허증 이용이 가능해지거든요. 실물 운전면허증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간편하겠죠. 아직 이용 시기가 정확히 발표되진 않았으나 빠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이용 가능할 예정입니다.

새 여권

올해부터는 대한민국 여권 디자인이 바뀝니다. 올 뉴 체인지! 그동안 쭉 이어져온 녹색 표지는 32년 만에 남색으로 바뀝니다. 표지 정중앙에 있던 금박 국장은 왼쪽 상단에 배치되죠.

표지는 종이 재질에서 폴리카보네이트로 바뀌어 따로 여권 케이스를 끼우지 않아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새 여권에는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주민등록번호가 표기되지 않습니다. 지금 유효기간이 남은 여권을 가지고 있다면 만료 기간까지 사용 가능한데요, 유효기간 만료 전이라도 새 여권을 가지고 싶다면 교체할 수 있습니다.

여성 질환 검사 건강보험 적용

여자라면 누구나 주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여성 질환을 검사해야 큰 질환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 검진 등 제대로 검사를 받으려면 비용이 꽤 들어 차일피일 미루던 분들도 많을 거예요. 이제 부담 없이 검사받으세요.

2020년 상반기부터는 자궁, 난소 등 여성 생식기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고, 2020년 하반기에는 유방, 심장 초음파 검사에 보험이 확대 적용됩니다. 건강보험은 의사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실시한 검사에 적용되니 병원에 문의해보세요.

화장품 알레르기 유발 물질 성분 표시

피부가 민감하면 화장품도 마음대로 사기 두려운 게 사실입니다. 자칫 잘못 발랐다가 얼굴에 울긋불긋 트러블이 올라오기 쉬우니까요. 화장품 전 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워 난감하기 일쑤. 하지만 이제부터는 나와 맞지 않는 화장품 걸러내기가 더 쉬워집니다.

2020년 1월 1일부터 화장품에 사용되는 향료 성분 중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은 구체적으로 포장지에 표시해야 합니다. 아밀신남알, 벤질알코올, 쿠마린, 리날로올, 나무이끼 추출물 등 총 25가지 성분이 해당되는데요, 평소 나와 잘 맞지 않는 성분이 있다면 잘 알아두었다가 포장지를 보고 피해 가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