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헐렁한 청바지 버리지 말고, 굽을 살짝 더해보세요 ‘예쁜 신발 이론’

2026.04.21

헐렁한 청바지 버리지 말고, 굽을 살짝 더해보세요 ‘예쁜 신발 이론’

물론 제가 점쟁이는 아닙니다. 트렌드도 예측하기 힘든 세상이고요. 하지만 올해는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편안하게 입는 옷에서 벗어나 꾸미는 재미를 되찾을 거라는 데 강력한 한 표를 던집니다(그러길 바라는 마음도 크고요!).

그 징조로 바지통이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작년까지 줄기차게 입던 헐렁한 청바지를 버려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이전처럼 “그냥 편하게 입었어”라는 무심함 대신 스타일링 지수를 높여보세요. 간단합니다. 신발에 굽을 조금 더하면 됩니다. 앤 해서웨이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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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 거리에 등장한 앤 해서웨이를 보세요. 플레어가 살짝 들어간 헐렁한 청바지에 날렵한 블랙 펌프스를 신었습니다. 거기에 블랙 크롭트 재킷, 에르메스 백까지 매치했죠.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포멀한 아이템들을 데님과 섞어 훨씬 가볍고 영리하게 풀어냈습니다. 만약 여기서 스니커즈나 플랫 슈즈를 신었다면 편하게 입고 나왔는데 가방만 좋은 걸 든 사람처럼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뾰족한 펌프스를 더하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캐주얼한 청바지가 단번에 약속 있는 청바지로 바뀌는 거죠.

앤은 이런 식으로 청바지에 힐을 자주 매치합니다. 펌프스, 앵클 부츠, 힐 샌들까지, 종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대비입니다. 거친 데님과 매끈한 가죽, 넉넉한 바지통과 날카로운 앞코가 만나면 룩에 긴장감이 생기죠. 헐렁한 청바지의 여유로운 실루엣이 오히려 굽의 힘을 더 확실하게 만들어줍니다. 꽉 끼는 바지에 힐을 신으면 힘을 너무 준 느낌이 날 수 있지만, 와이드 팬츠 아래 숨은 굽은 자연스럽게 다리 선을 길게 만들고 전체 비율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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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도 높고, 착용감도 편한 헐렁한 청바지를 굳이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유행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갈아엎을 순 없으니까요! 아직 사고 싶은 바지를 못 찾았다면, 신발부터 바꿔보세요.

하솔휘

하솔휘

웹 에디터

2025년 4월 <보그>에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글을 씁니다. 많이 듣고, 다니고, 읽고,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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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a Pérez Sánchez
사진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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