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비의 검은 양 스웨터
비운의 인생을 살다 간 고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 1980년대 그녀는 특유의 패션 센스로 유명했습니다.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영국 왕실 스타일에서 벗어나 한층 편안하고 재치 있는 스타일을 즐겼죠.
오버핏 블레이저, 데님 재킷, 빅 칼라 셔츠, 퍼프소매, 다양한 패턴의 원피스, 부츠 등은 다이애나 비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했습니다. 왕실의 기품을 잃지 않으면서도 힙하고 편안하게 패션을 소화했습니다.
특히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더 크라운> 시즌 4가 방영되면서 다이애나 비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더 크라운>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통치기의 영국 왕실을 다룬 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시즌 4에서 다이애나 비의 초기 모습이 등장합니다.
여기에 뉴트로 열풍이 더해지면서 다이애나 비의 패션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다이애나 비가 유행시킨 스웨터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양 프린트 스웨터!
최근 영국 의류업체 웜 앤드 원더풀은 검은 양 무늬 스웨터를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의류업체 로잉 블레이저스와 손잡고 제조 및 판매에 나선 겁니다. 빨간색 바탕에 흰 양 무늬가 가득하고, 검은 양 한 마리가 끼어 있는 이 스웨터는 1979년 웜 앤드 원더풀이 출시한 제품입니다.
이후에도 그녀는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이 스웨터를 입었습니다. 당시 실제로 입었던 스웨터는 현재 영국 런던 소재 공예 미술관인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다이애나 비가 영국 왕실에서 홀로 문제아 취급을 받는 자신의 처지를 검은 양에 빗댄 게 아니냐는 추측이었죠. 다이애나 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 스웨터를 곳곳에 입고 나타나 유행시키기도 했습니다.
로잉 블레이저스는 검은 양 스웨터뿐 아니라 다이애나 비에게 영감을 받은 1980년대 룩을 컨셉으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트위드 재킷, 바이커 쇼츠, ‘I’m a Luxury’ 스웨터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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