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세계를 홀린 18세 피아니스트 임윤찬

2022.06.20

by 오기쁨

    세계를 홀린 18세 피아니스트 임윤찬

    세계 3대 국제 콩쿠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만 18세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4년 주기로 열리는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입니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피아니스트 임동혁,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 그들의 뒤를 잇는 ‘피아노 천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임윤찬입니다.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는 51개국에서 388명의 피아니스트가 지원했는데요, 그중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Courtesy of The Cliburn(Photo by Ralph Lauer)

    임윤찬은 이번 콩쿠르에서 시작부터 압도적인 재능을 선보였습니다. 여섯 명이 오른 결선 무대에서 그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곡했습니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된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현장에서도 기립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연주가 끝난 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이자 결선 무대에서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끈 지휘자 마린 알솝도 임윤찬을 살짝 안아주며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입니다. 

    임윤찬은 7세 때 어머니의 권유로 우연히 피아노 학원에 등록한 후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습니다. 그가 처음 이름을 알린 건 2019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에 우승하면서였죠. 당시 15세였던 임윤찬은 “어마어마한 신동이 등장했다”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이후 그는 2017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피아니스트 손민수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Courtesy of The Cliburn(Photo by Ralph Lauer)

    “난 산에 들어가 피아노만 치고 싶은 사람이다. 단지 그렇게 되면 수입이 없다. 커리어에 대한 야망은 0.1%도 없고, 내년에 성인이 되기 전에 내 음악이 얼마나 성숙했는지 보기 위해 콩쿠르에 나왔다. 콩쿠르 우승과 상관없이 공부할 것이 많다.”

    “새로운 곡을 찾아 계속 공부하면서 세상의 모든 레퍼토리를 정복하고 싶다”는 임윤찬. 그가 도전하려는 레퍼토리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전곡,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 쇼스타코비치의 프렐류드와 푸가 전곡 연주 등입니다. 앞으로 그의 손끝에서 새롭게 탄생할 선율에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Courtesy of The Cliburn(Photo by Ralph L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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