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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결심한 지젤 번천-톰 브래디

2022.11.03

이혼 결심한 지젤 번천-톰 브래디

‘세기의 커플’로 불렸던 모델 지젤 번천과 미국 풋볼리그(NFL) 선수 톰 브래디가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결혼한 지 13년 만에 사실상 이혼 수순을 밟고 있는 것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번천과 브래디 모두 최근 이혼 전문 변호사를 고용했습니다. 이미 두 사람은 몇 달째 별거하고 있어 그동안 이혼 관련 루머가 많이 나돌았는데요. 진짜 이혼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던 커플이기에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유명인 커플’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는데요. 현재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재산을 나누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그들이 2,600만 달러의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번천과 브래디 사이에는 12세가 된 아들 벤저민과 9세 딸 비비안이 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고 헌신적인 부모였던 만큼 공동 양육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09년 결혼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자랑해온 두 사람 사이에 금이 간 건 브래디의 은퇴 이슈 때문입니다. 브래디는 지난 2월 가정에 충실하기로 번천에게 약속하고 선수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선수 커리어에 대한 미련이 남은 그는 6주 만에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다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정에 소홀해졌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번천은 배신감에 휩싸였죠.

이에 대해 번천은 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걱정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번천은 “이것(미식축구)은 아주 폭력적인 스포츠고, 나는 아이들이 있기에 그가 우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그와 이런 부분에 대해 몇 번이고 대화를 해봤다. 하지만 나는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걸맞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역시 자신의 행복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래디 역시 자신의 복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 20여 년간 NFL에서 활동하며 포기했던 것들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나는 23년 동안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못했고, 추수감사절도 즐기지 못했으며, 8월부터 1월 말까지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생일을 축하하지 못했다. 또 장례식은 물론 결혼식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죠. 

똑같이 가족을 사랑하지만,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른 번천과 브래디. 이제 두 사람은 각자가 더 원하는 방향을 향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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