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헐렁한 데님 입고 뾰족구두 올라타기

2022.10.18

by 이소미

    헐렁한 데님 입고 뾰족구두 올라타기

    늘씬하다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조합이 또 있을까요? 청바지에 뾰족한 힐 신기!

    @hoskelsa

    @bellahadid

    그간 플립플롭, 샌들, 로퍼, 부츠 등 다양한 슈즈의 향연에 한눈팔려 미처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뾰족구두! 여기에 여전히 유효한 트렌드, 헐렁한 데님을 매치하면 어떨까요? 마침 2022 F/W 컬렉션이 영감을 마구 불어넣고 있습니다.

    Missoni F/W 2022 RTW

    Missoni F/W 2022 RTW

    첫 번째는 꼭 블랙 힐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 외출용으로 신발장에 고이 모셔두었던 쨍한 색감의 포인트 토도 얼마든지 괜찮다는 이야깁니다. 오히려 더 모던한 느낌을 낼 수 있죠. 여기에 베이식한 톱을 입으면 이 힐이 포인트 역할을 더 제대로 해낼 수 있습니다. 미쏘니처럼 패턴이 들어간 터틀넥 블라우스로 활기를 돋워도 좋고요.

    Diesel F/W 2022 RTW

    디젤처럼 밑단 실밥이 제멋대로 튀어나온 데님을 선택했다면 단색보다는 디자인 디테일이 들어간 힐이 패셔너블합니다. 나슬나슬해진 실밥 사이로 슬쩍 비치는 화려한 앞코가 생각보다 더 매력적이거든요. 반짝이는 큐빅이나 장식이 달린 버전으로 레트로 무드를 연출해도 괜찮고요.

    Alaïa F/W 2022 RTW

    슈퍼 와이드 진이 부담스럽다면 알라이아처럼 클래식한 방식을 따르세요. 와이드와 스트레이트,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적당한’ 품으로 말이죠. 투명 펌프스 힐로 앞코에 힘을 몰아줄 수도 있습니다. 대신 여기엔 몸에 꼭 맞는 톱을 착용해 날렵한 느낌을 더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Gauchere F/W 2022 RTW

    무난한 실루엣이라면 텍스처를 차별화하세요. 고셰르는 다크한 배기 진에 비슷한 톤의 스웨이드 소재 힐을 선택했는데요. 질긴 데님 소재와 묘하게 어울리는 동시에 여유롭고 차분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실루엣이 튀지 않고 편안하기 때문에 어디든 갈 수 있죠.

    Frederick Anderson F/W 2022 RTW

    로맨틱한 무드에 반드시 로퍼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프레데릭 앤더슨은 러블리한 빨간 스웨터, 자수를 새긴 청바지에 의외의 조합을 선보였는데요. 미니스커트 입을 때나 떠올릴 법한 페이턴트 레더 힐이었죠. 의심스러운 매치였지만 이렇게 보니 오히려 균형감이 살아납니다. 자칫 서툴러 보일 수 있는 과한 빈티지 무드를 능숙하고 페미닌하게 소화했고요.

    Ahluwalia F/W 2022 RTW

    와이드 진이라고 해서 길이까지 늘어뜨릴 필요는 없습니다. 발등을 다 덮는 대신 발목에서 똑 하고 잘리는 길이라면 힐과 가장 좋은 짝꿍이 되죠. 알루왈리아는 한술 더 떠 몸에 붙는 청 재킷에 화려한 프린트를 가미한 진으로 더블 데님 룩을 선보였는데요. 여기에 클래식한 블랙 스틸레토 힐을 매치했습니다. 발등이 훤히 드러나니 훨씬 더 섹시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죠?

    자, 이제 올해 내내 입었던 그 와이드 진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에 탑승할 차례입니다. 주저 없이 높은 힐에 올라타세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테니까요.

    엄마 신발장의 뾰족구두를 신을 때

    에디터
    이소미
    포토
    Courtesy Photo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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