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지금 마시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 4

2023.05.18

by 주현욱

    지금 마시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 4

    특유의 청량감에 풍부한 산미까지. 와인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

    샹동 가든 스프리츠

    샹동 가든 스프리츠

    자연스러운 오렌지빛이 돋보이는 샹동 가든 스프리츠는 요즘처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기분 좋은 초여름을 떠올리게 합니다. 호주 야라 밸리 심장부의 샹동 하우스에서 개발한 오렌지 비터스를 샹동의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과 블렌딩해 여유로운 오후의 정취가 온몸으로 느껴지죠. 인공감미료와 인공색소 없이 신선한 오렌지 껍질과 침용한 껍질, 오븐에 구운 껍질을 배합한 것이 특징이에요. 오렌지 마멀레이드의 풍미를 나무 향이 도는 향기로운 향신료와 섞은 다음, 오렌지 비터스를 샹동 브뤼 로제와 절묘하게 혼합했습니다. 그 결과 과한 단맛 대신 자연스럽고 정제된 풍미가 돋보이는 스프리츠가 탄생했죠. 얼음을 곁들이고 말린 오렌지 슬라이스와 로즈메리 한 줄로 장식한 샹동 가든 스프리츠는 여름을 전하는 첫 모금으로 가장 완벽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클라우디 베이 펠로루스

    클라우디 베이 펠로루스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를 지닌 클라우디 베이 펠로루스는 뉴질랜드 스파클링 와인의 기준과 같습니다. 많은 와인 애호가의 ‘컬렉팅 리스트’ 최상단에 있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전통 기법을 활용해 산뜻함과 우아함, 은은한 인상을 주는 데 더해, 곱디고운 기포를 지녀 깨끗하고 섬세한 버블감이 인상적입니다. 시트러스류, 사과, 갓 구운 빵이 혀와 코끝을 스치고 과수원의 열매, 흰색 꽃, 구운 아몬드, 브리오슈로 이어지는 풍미 또한 빼어난 매력을 자랑합니다. 관능적이면서 탄탄한 구조감과 다채롭고 매혹적인 텍스처는 한번 맛보면 잊히지 않을 만큼 전율을 일으키죠. 펠로루스는 은은한 감미와 함께 산미가 뛰어나 식전주로도 훌륭하며, 스파클링 와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쾌감이 느껴지는 와인이라 해도 손색없습니다.

    콘타디 카스탈디 사텐

    콘타디 카스탈디 사텐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에서 나는 프리미엄 스푸만테 프란치아코르타는 프랑스 샹파뉴의 샴페인과 비견하는 높은 위상을 지닙니다. 그리고 프란치아코르타 지역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에만 부여되는 프란치아코르타 레이블에 콘타디 카스탈디도 이름을 추가했어요. 특히 콘타디 카스탈디 특유의 병 디자인은 숙성 과정에서 원액과 효모가 잘 접촉해 더 풍부한 맛과 향을 내는 데 도움을 주죠. 그중에서도 우아한 맛, 복합적인 맛이 훌륭한 사텐은 볏짚과 같은 밝은 노란색을 띠고,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버블을 지속적으로 뿜어내 싱그러운 봄 소풍 분위기와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 산사나무, 효모, 발사믹, 사과, 말린 무화과, 견과류 등의 아로마와 풍미가 뒤섞여 복합적인 향을 선사하고, 머금으면 버블이 부드럽게 입천장을 간지럽히며 달콤한 느낌이 오래 이어집니다.

    페데리코 파테니나 까바 브뤼

    페데리코 파테니나 까바 브뤼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통 방식의 스파클링 와인 페데리코 파테니나의 까바 브뤼.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지만 그만큼 인기가 많아 구하기 어려운 와인입니다. 밝은 볏짚 빛깔을 띠며, 알코올 볼륨 11.5%의 브뤼 스타일로 스페인 카바 D.O. 구역의 엄선된 밭에서 재배한 우수한 포도를 수확해 와인메이커 안토니오 올리베의 지휘 아래 전통 샴페인 방식으로 양조하는데요. 이후 카바 지역 심장부의 셀러에서 병입, 2차 발효와 숙성 후 출시하는 게 특징입니다. 발효와 숙성 과정에서 비롯된 섬세하고 가느다란 기포를 즐길 수 있어 기분 좋은 여운이 느껴집니다. 깔끔한 시트러스 아로마와 은은한 꽃향기가 느껴지며,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산미 역시 훌륭하죠. 6~8도로 차갑게 보관하다 가벼운 소스를 가미한 닭고기, 신선한 샐러드, 담백한 해산물 요리,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곁들여 마시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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