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디지털 크리에이터 한지나의 아만제나 #StayInDream

2023.05.26

디지털 크리에이터 한지나의 아만제나 #StayInDream

‘이 숙소’에 머물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근사한 무언가에 이끌려 마음속 ‘드림 스테이’로 그리던 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이들이 있습니다. 오직 <보그>에만 전해온 그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AMANJENA IN MARRAKECH

@jinaehan

MYSELF 안녕하세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패션 & 뷰티 파트 프리랜서 겸 디지털 크리에이터 한지나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PR을 하고 콘텐츠를 제작 중입니다. 동시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비즈니스 석사과정을 수료 중인 학생이기도 합니다.

예전엔 ‘J’ 타입답게 모든 장소를 정해놓고 핫 플레이스 방문에 중점을 두는 편이었어요. 최근에는 여행에 대한 가치관이 점점 바뀌면서 쉼과 자유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와 행복하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보내는 게 더 뜻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핫한 카페나 숍을 찾아가는 시간보다 함께한 어머니와 나눈 대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다가왔거든요.

계획을 세울 땐 하루에 하나 정도 메인 스케줄을 잡고 그 외에는 상황에 맞춰 자연스럽게 결정하는 스타일이에요. 쇼핑과 관광이 주가 되는 시티 트립보다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을 더 선호하고요.

@jinae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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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몇 년 전부터 ‘아만제나(Amanjena)’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구경하다 언젠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올봄 어머니께서 오랜만에 런던을 방문한 기념으로 함께 모로코 여행을 계획했고요.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은 마음과 지난 시간 저에게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 큰마음 먹고 아만을 예약했지요.

가격대가 있는 만큼 충분히 즐기기 위해 2박을 예약했고, 호텔을 즐기기 충분한 시간이라 만족했어요.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아쉬움은 하나도 남지 않은 100%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jinae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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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처음 도착했을 때 직원이 아만제나라는 이름의 의미를 설명해줬어요. ‘Aman’은 인도어로 평화, ‘Jena’는 아랍어로 파라다이스를 뜻한다고 해요. 즉 아만제나(Amanjena)는 평화로운 천국인 거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만 그룹은 쉼과 평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연못과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마주하면서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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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온화한 분홍빛 건축물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 마라케시의 분주한 분위기에서 발견한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어요. 아프리카에 존재하는 유일한 아만 호텔이라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외부 건축물은 물론 인테리어의 핑크 & 그린 컬러 조합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그중에서도 룸 화장실에 배치된 근사한 초록색 대리석이 정말 인상 깊었죠. 큼지막한 개인 세면대와 초록빛 욕조가 무척 아름다웠거든요.

@jinaehan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호텔 측의 세심하고 다정한 서비스였어요. 오랜 세월 다채로운 여행을 경험하신 어머니도 ‘Best of Best’로 꼽을 정도였죠. 방에서 책을 읽다 테이블 위에 뒤집어둔 상태로 저녁을 먹으러 간 날이 있었어요. 다시 돌아왔더니 책 사이에 금빛 태슬이 달린 나무 책갈피가 끼워져 있더군요.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토록 섬세하게 게스트의 컨디션을 배려한다는 게 느껴진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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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고유의 세라믹 그릇부터 로컬 성분으로 만든 유기농 비누, 룸에 마련된 모자와 가죽 슬리퍼, 바구니까지. 선물 혹은 어메니티를 제공해 아만제나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소장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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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 아만 호텔은 스파가 필수라고 생각해요. 마사지를 예약해 스파를 경험해보시길 꼭 추천해요. 일상에서 누적된 피로가 풀리며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오롯이 즐길 수 있어요. 아만제나에서 보내는 하루의 마지막 일정으로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jinae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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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아만제나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스위밍 풀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주 어릴 때 어머니랑 수영하던 기억이 많이 떠올랐어요. 모녀밖에 없는 커다란 수영장에서 따사로운 햇살 아래 물놀이를 즐기고 함께 웃으며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거든요. 옛 추억이 겹치면서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아이가 된 기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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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엔 아만제나의 모로코 레스토랑에서 디너를 즐겼어요. 일상에선 쉽게 마주하기 힘든 영화 세트장 같은 근사한 공간에서 모로코 전통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하며 식사를 마치니 3시간이 훌쩍 지났더라고요. 레스토랑 가운데 자리한 올리브 나무, 크림 컬러의 대리석 기둥, 노란색 캔들과 순백의 새하얀 테이블보 그리고 아름다웠던 어머니. 그림 같던 저녁 식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jinae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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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아만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 일본 교토에 있는 아만 혹은 호시노야 호텔을 방문하고 싶어요. 팬데믹 전에 일본은 몇 번 다녀왔지만 아직 교토는 가본 적 없거든요. 다른 도시와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죠. 교토에서도 쉼을 느낄 수 있다는 아만 교토와 호시노야 호텔, 언젠가 꼭 방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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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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