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끝물이라 여긴 나이키 스니커즈를 되살린 셀럽

2024.05.02

끝물이라 여긴 나이키 스니커즈를 되살린 셀럽

‘범고래’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죠? 나이키 덩크 로우입니다.

Courtesy of Nike

1985년 탄생 이후 대중문화와 그 역사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델이건만, 최근 인기는 시들해진 추세였습니다. 2021년에는 리셀가가 판매가의 2~3배에 달할 정도였지만요. 순식간에 너도나도 신는 국민템으로 등극하며 희소가치가 사라져버린 탓이었죠.

다행히 신발장행은 면했습니다. 클래식한 실루엣, 활용도 높은 컬러 등 여러모로 장점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멋 내기용으로 ‘범고래’를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해지는 듯했습니다. 지난 4월 29일 에밀리 블런트가 다시 소환하기 전까지는 그랬죠.

Getty Images

이날 에밀리가 보여준 올 블랙 룩은 덩크 로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대체로 캐주얼한 스트리트 패션에 동원되던 지난날과는 다른 분위기였지요.

루이 비통의 터틀넥 스웨터, 스텔라 맥카트니의 트라우저 등 아이템 선택부터 남달랐거든요. 단순히 럭셔리 하우스의 제품이어서는 아니었습니다. 디테일의 힘이 컸죠. 스웨터에 금빛 체인이 없었다면, 트라우저의 소재가 찰랑이는 새틴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로 멋스럽진 않았을 겁니다. 티파니의 골드 이어링과 쿠야나의 블랙 토트백이 완성도를 높여주었고요.

덩크 로우가 돋보일 수밖에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세련된 시티 룩에 스포티한 무드가 가미되자 스타일은 한층 무심하고 시크해졌죠. 믹스 매치 룩의 완벽한 모범 답안이었습니다. 모두가 싫증을 내려던 찰나, 보란 듯이 덩크 로우의 또 다른 활용법을 보여준 에밀리 블런트! 오랜만에 마주한 덩크 로우의 실루엣은 우리가 처음 이 신발에 매료되던 순간을 상기시켰습니다. 클래식 스니커즈의 힘을 절감하게 됐고요.

포토
Courtesy Photos, Getty Image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