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모두가 꿈꾸는 플라토닉한 봄옷 입는 법

2024.05.21

by 황혜원

    모두가 꿈꾸는 플라토닉한 봄옷 입는 법

    헌터 샤퍼는 5월에 만개한 봄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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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칸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을 꼽으라면, 헌터 샤퍼입니다. 스트리트부터 레드 카펫까지 모델 출신 배우들의 기를 살려주겠다고 작정한 의상 선정에 모든 시선을 끌어갔죠. 그녀는 현재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홍보를 위해 칸영화제에 함께하고 있지만, 프랑스 리비에라에서의 다른 활동에도 시간을 냈습니다.

    네스프레소×브뤼(Brut.) 파티에 참석한 그녀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2024 S/S 컬렉션 의상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오프숄더 코르셋과 러프한 미디스커트로 이뤄진 한 벌이었죠. 하트 모양 네크라인이 돋보이는 코르셋과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주름 잡힌 스커트 모두 앵글로매니아 라인 제품입니다. 2024년 봄의 포크 플라워 프린트로 다채로운 색감의 정원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죠. 꽃무늬는 1980년대 비비안 웨스트우드에게 영감을 준 오스트리아 상자를 재해석한 것입니다.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그녀의 시그니처 오브 엠블럼 프린트도 곳곳에 새겨져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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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vienne Westwood 2024 S/S RTW

    사실 올봄은 1990년대 미니멀리즘과 최근 급부상한 조용한 럭셔리의 영향으로 꽃무늬 원피스는 물론이고 일반 원피스까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봄꽃이 사그라들듯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로 온 세상 룩이 점철되었죠. 실용성이 최고인 세상에서 플라토닉한 꽃은 힘을 못 쓰는 법이니까요.

    그럼에도 샤퍼는 우리에게 여름이 오기 전에 봄을 맞이할 것을 권했습니다. 달콤하고 섹시한 스커트 세트에 로저 비비에의 옅은 노란색과 흰색이 섞인 슬링백을 매치했죠. 커스터드 컬러가 비비안의 프린트와 묘하게 조화를 이뤘고요. 모던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레드 컬러 프라다 숄더백으로 아방가르드한 룩에 클래식을 떡하니 함께하는 묘수도 선보였습니다.

    우리는 늘 페미닌과 매니시를 섞고, 완벽한 룩에 이상한 신발을 매치하며, 이토록 예술적인 의상에 클래식을 뒤섞는 방식으로 균형 맞추기를 사랑합니다. 헌터 샤퍼를 통해 완벽한 봄옷에 대한 영감을 받아보세요. 클래식한 최근 트렌드에 꽃무늬 하나쯤 그려봐도 좋으니까요. 여름이 오기 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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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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