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주얼리

오직 4개 도시에서, 부쉐론 ‘콰트로’

2024.06.23

by 허보연

    오직 4개 도시에서, 부쉐론 ‘콰트로’

    파리를 거쳐 서울 성수동에 상륙한 부쉐론 콰트로의 20년 역사와 기술 그리고 현재.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의 주인공은 레이디 가가가 완벽하게 구현한 파트리치아 레지아니(Patrizia Reggiani)다. 창립자의 손자를 유혹해 구찌 가문으로 입성한 파트리치아의 화려한 패션을 완성한 것은 바로 부쉐론 주얼리. 그중에서도 손목에 빠지지 않고 자리한 것은 ‘콰트로 클래식’ 팔찌다. 사실 ‘콰트로(Quatre)’ 컬렉션은 오랫동안 카린 로이펠드, 샬롯 램플링, 비욘세 같은 패션 아이콘에게 사랑받아왔다. 특히 본인 생일뿐 아니라 남편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도 행운의 숫자 4가 포함된 콰트로 반지를 낀 비욘세의 모습이 꾸준히 포착된다.

    프랑스어로 숫자 ‘4’를 의미하는 콰트로 컬렉션은 2004년 각기 다른 모티브가 결합된 반지로부터 시작됐다. 기둥에 새긴 세로 홈 장식이 연상되는 건축적 디자인의 ‘더블 고드롱(Double Godron)’부터 방돔 광장의 자갈길을 표현하기 위해 올록볼록 돌출된 파셋이 특징인 ‘클루 드 파리(Clou de Paris)’, 1892년부터 부쉐론이 사용해온 클래식한 코드 ‘다이아몬드 밴드(The Ligne Diamants)’, 리본을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실크 패브릭을 의미하는 ‘그로그랭(Grosgrain)’까지. 이 현대적이고 건축적인 디자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색과 형태를 더해 다채로운 컬렉션으로 확장돼왔다. 다양한 개성의 밴드를 하나의 완전체로 합치는 과정 또한 섬세하다. 합금의 초기 구성부터 밴드를 최종적으로 조립하는 단계까지 모든 과정은 나노미터 단위로 정확하게 수행된다. 그 이유는 미세한 불일치라도 결과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접착이나 납땜 없이 압력만 사용해 밴드 4개를 수공으로 조립하며, 마지막에 들리는 부드러운 ‘딸깍’ 소리가 제품의 완성을 알린다.

    “아이콘은 의도적으로 창조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완성되고 사람들의 공감을 통해 그런 자격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부쉐론 CEO 엘렌 풀리 뒤켄(Hélène Poulit-Duquesne)이 말했듯이 고유의 미학을 유지해온 콰트로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월 파리 방돔 광장 26번지는 뜨거운 파티장으로 변모했다. 더불어 4개 도시에서 공개될 팝업 스토어 중 파리 프랑 부르주아 20번지의 첫 번째 부티크를 시작으로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두 번째 팝업 부티크를 3개월 만에 열었다. 총 2개 층으로 구성된 행사장에선 콰트로의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다. 화려한 금빛 포토 존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파리, 서울, 상하이, 도쿄를 대표하는 20대 남녀 스타들이 담긴 각 도시의 콰트로 캠페인 영상이 방문자를 반긴다. 서울 대표는 가수 우원재와 배우 이호정이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에서는 2004년부터 제작한 10년간의 캠페인이 계속 재생된다. 콰트로가 시대 흐름에 맞춰 사회적 변화를 수용해온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주얼리가 그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새로운 착용법과 성별을 떠나 모두가 즐기길 바랍니다.” 메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은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일상 소재로도 주얼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데님, 알루미늄, 재활용의 마지막 단계인 코팔리트(Cofalit) 소재와 기술력을 압축해 ‘이노베이티브(Innovative)’ 컬렉션을 선보였 다. 게다가 광채를 뽐내는 옐로 사파이어를 더해 20주년 기념으로 탄생한 하이 주얼리 신제품 ‘콰트로 클래식 옐로 사파이어’ 컬렉션도 추가했다. 이 공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타투 바(Tattoo Bar)’! 타투이스트 미래와 협업해 콰트로의 코드를 살린 타투 스티커를 체험할 수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직접 체험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30대에 들어서니 친구들이 시집을 가기 시작했다. 지난달엔 친한 미디어 아티스트가 결혼했다. 주목을 끈 건 역시 그녀의 웨딩 링. 세련된 취향의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 친구이기에 어떤 반지를 골랐는지 궁금했다. 네 번째 손가락에서 빛나는 콰트로 반지를 보고 ‘역시’ 센스 있는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용하는 사람의 성격과 무드에 맞춰 변화하는 콰트로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착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와 힘을 가진다. 메종의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더해 완성하는 ‘콰트로 스타일’은 부쉐론의 아이콘으로 꾸준히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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