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고 우울할 땐 뜨개질이 특효약?!

점점 늘어나는 불안장애와 우울증 환자들. 그런데 ‘뜨개질’이 이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약물 치료, 심리 상담, 명상도 아닌, 코바늘로 털실을 뜨는 바로 그 행위로 말이죠. 사실일까요?

보통 우울증 환자들은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기분 좋음’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이 일반 사람보다 적게 분비됩니다.

이때 손을 활용한 활동을 반복적으로 해줄 경우 특정 신경 물질 분비가 증가해 기분이 좋아지는 원리라고 하는데요.

시간을 거슬러 19세기의 의사들도 불안증이 있는 여성 환자에게 치료의 목적으로 뜨개질을 처방하곤 했다고 합니다. 몇몇 환자들을 진정시킨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최근 미국 리치먼드대학의 켈리 램버트(Kelly Lambert)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두 손을 이용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행위는 뇌 활동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말했습니다.

책상 위에 앉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일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신체 활동이기도 하죠. 박사는 더 이상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 방식이 인간의 두뇌로 하여금 환경에 대한 통제 감각을 잃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학의 진보가 가져온 편리함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나머지, 오히려 정신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녀는 두뇌와 손의 연결 관계를 좀더 확실하게 증명하기 위해 쥐를 통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땅을 파는 육체적인 활동을 하는 쪽이 움직이지 않는 쪽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더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했죠.

게다가 기존 환경에 잘 적응해 생존하고 있는 동물을 실험실로 데려와, 일을 하지 않아도 계속 보상을 해준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 레벨이 높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먹는 것이 오히려 정신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주말에 TV 앞에서 게으르게 늘어져 있는 것이 오히려 기분을 처지게 만드는 것엔 다 이유가 있었군요. 놀고, 먹고, 자기만 하는 생활이 행복인 줄 알았던 건 큰 착각이었나 봅니다.
켈리 박사는 “우리가 움직이고 어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우리 뇌의 신경화학을 마치 약물이 작용하는 것처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행동주의(Behaviorceuticals)’라고 이름 붙였다고 전합니다.

따라서 꼭 뜨개질을 하는 것뿐 아니라 손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면 어떤 취미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각종 공예,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죠.

혹시 불안하고 우울감이 느껴지시나요? 집에서 가만히 있는 대신, 적극적으로 손을 움직여보세요. 작은 취미가 당신의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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