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코트에 이 아이템을? 에밀리가 또다시 보여준 나다운 패션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만큼 트렌드와 타협하지 않는 스타도 드물 겁니다. 무작정 유행을 따르거나 남들 다 입는 매치를 즐기지 않아요. 그녀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사람이 변하는 건 당연하다는 듯 매번 다른 스타일과 색다른 매치로 나타나거든요.
아슬아슬한 보디수트로 관능미를 뽐내다가 패딩 차림으로 데이트에 나서는가 하면, 어느 날은 단정한 오피스 룩으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할 만한 매치는 ‘레더 온 레더’ 룩입니다.
시크함을 뽐낼 수 있는 동시에 묵직한 두께 덕에 겨울 외출 룩으로 시도하기 안성맞춤인 스타일인 ‘레더 온 레더’ 패션. 에밀리의 룩을 보기 전에 그간 셀럽들이 선보였던 스타일을 살펴봅시다.
대부분이 안전한 선택을 했습니다. 뚜렷한 존재감을 지닌 소재인 만큼 셋업이나 같은 컬러의 아이템으로 간결한 매치를 선보이며 균형을 맞추었죠. 공공연히 정해진 규칙처럼요.
하지만 에밀리는 좀 달랐습니다. ‘레더 온 레더’ 룩에도 자신만의 일가견을 발휘했는데요. 전에 본 적 없던 용감한 매치로 가죽 패션도 캐주얼하고 편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남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17일 뉴욕에서 보여준 룩을 볼까요. 허벅지 정도 오는 길이의 가죽 코트와 레더 팬츠를 조합했습니다. 심지어 편안한 게 최우선이라는 듯 정직한 스트레이트 라인을 연출했죠. 여기서 더 나아가 컬러 조합까지 붉은빛이 도는 갈색과 블랙이었고요. 적당한 광택감과 빛바래고 낡은 질감 덕에 빈티지한 무드가 짙게 묻어났습니다.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컬러 조합을 로에베의 화이트 스니커즈로 마무리해 산뜻함을 더해주었고요. 뾰족한 구두를 매치해 날렵함을 살렸던 대부분의 룩을 생각하면 대담한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짧은 톱, 아우터를 매치하거나 와이드한 핏으로 실루엣을 정리했던 이전의 ‘레더 온 레더’ 룩을 떠올려보세요. 그 탓에 어떻게 연출하든 한껏 꾸민 듯한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에밀리의 룩은 어떤가요? 무심하고 편안한 매력이 가득하죠? 애써 덜어내려는 노력 없이 그대로 드러난 가죽 특유의 무게감 덕에 시크함이 배가되었고요. 최소화한 메이크업과 그녀의 여유로운 태도도 이에 한몫했겠지만요.
그간 ‘레더 온 레더’ 룩은 보기엔 멋있었을지 몰라도 시도하기엔 부담스러웠습니다. 리얼 웨이에서 감당할 수 있는 포스가 아닌 것 같았죠. 하지만 에밀리를 보세요. 캐주얼한 패션으로도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습니다. 트렌드와 타협하는 대신 내게 편한안 옷을 골라 입을 수 있는 용기만 발휘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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