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에게 차마 묻지 못한, AI의 사회적 영향을 조명하는 전시
AI가 제공하는 효율과 그로 인한 쾌감은 실로 강렬합니다. 이 전능함에 취해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없을까요? AI 시대 탄광의 카나리아가 된 예술가들의 전시를 소개합니다.
알렉사, 받은 편지함은 내가 볼게
<알렉사에게>
모든 것이 자동화되는 시대, 정보의 생산과 습득까지 자동화되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한 일일까요? 서울시립미술관의 주제 기획전 <알렉사에게>는 한국 동시대 작가 8인의 작품을 통해 AI 시대 정보 인식 구조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제안합니다. AI 비서 ‘알렉사’와 고대 도서관 ‘알렉산드리아’를 동시에 뜻하는 전시 제목 ‘알렉사에게’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정보 탐색 방식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죠. 과거의 우리는 도서관의 책장 사이를 헤매며 지식의 분류 구조를 몸소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AI 챗봇은 단 몇 초 안에 요약된 답변을 주죠. 이 간소화된 과정에는 정보의 가치 판단 기준과 참고 서적이 은폐돼 있습니다. 이메일 인터페이스 구조로 나눈 전시실 1의 ‘보낸 편지함’에서는 AI 시대 정보 인식의 구조적 제약을 드러내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요. 한편 전시실 2의 ‘받은 편지함’에서는 관람객에게 능동적인 정보 탐색 경험을 제공합니다. 관람객은 성능경 작가의 ‘현장 6’(1981)과 연계된 신문 아카이브를 통해 작품 너머의 실제 사건을 직접 탐색하며 가상과 현실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게 됩니다. 이외에도 백정기 작가의 ‘능동적인 조각’ 연작처럼 정보 뭉치에서 새로운 맥락을 추출한 작품까지. 굳이 어려운 길로 갈 때 펼쳐지는 창조적 풍경과 다시 만나보세요. 7월 26일까지. 장소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예약 무료 관람 인스타그램 @seoulmuseumofart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예술
<뉴-미디어의 재해-석>
7월 4일까지 열리는 전시 <뉴-미디어의 재해-석>은 ‘미디어가 메시지다’라는 마셜 매클루언의 주장과 비슷한 시선에서 AI를 새로운 미디어로 정의합니다. AI가 단순한 창작 도구가 아니라, 예술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고 본 것이죠. 전시 제목 속 ‘하이픈(-)’은 기존 감각 체계의 균열을 뜻하는 ‘재해’와 그 틈새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가능성인 ‘재해석’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는 네 점의 작품을 통해 AI 시대의 새로운 감각 구조를 심도 있게 탐색합니다. 디지털 세로토닌의 ‘뉴 월드? II’는 NFT 거래 데이터를 거대한 파도 이미지로 시각화해 기술 이면에 숨겨진 흐름을 드러냅니다. 아키버스 스튜디오의 ‘일렉트릭 드림’은 관람객의 반응과 생성형 AI를 연결해 ‘기계도 꿈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슬릿스코프의 ‘루덴스토피아’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어 AI가 재구성한 새로운 유희 공간을 제안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태와 역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과 기술, 자연이 맺고 있는 복잡한 관계망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AI가 연 새로운 예술 환경 속에서 감각 구조의 재구성을 경험해보세요. 장소 중랑아트센터 실감미디어전시실 예약 무료 관람 인스타그램 @jungnangartcenter



- 포토
- 서울시립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F) & 중랑문화재단(JNFA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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