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함께 그려갈 수 있는 사람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운 좋은 소수의 사람들만 이미 ‘그 사람’을 찾았을 것이고, 누군가는 지금도 틴더에서 인연을 찾아 헤매고 있겠죠. 그런데 짝을 찾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양쪽 모두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독일의 데이트 사이트 글라이히클랑(Gleichklang)이 심리학자 구이도 F. 게바우어(Guido F. Gebauer)와 함께 사랑에 빠진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연인과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오랫동안 이어가는 걸까요?

나와 닮은 사람 or 다른 사람

‘나와 닮은 사람’을 만난다면, 장점은 명확합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둘이 만난다면? 다른 성격, 성향 등이 서로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아주 예민한 사람과 아주 무덤덤한 사람이 만나 한 명은 덜 예민해지고, 한 명은 덜 무덤덤해지는 식으로 말이죠. 물론 서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은 닮아 있어야 합니다. 가치관, 미래 계획 등은 서로를 향한 믿음과 사랑의 바탕이니까요!

변하려는 의지

설문 대상자 전원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본인을 조금씩 바꿔나가려는 의지’ 역시 건강한 관계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같이 겪어나가는 것이었죠. 지루한 일상에 새로움을 불어넣고, 일종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설문 대상자 모두 연인과 함께 변화를 겪고 난관을 극복하며 관계가 더 단단해졌다고 답한 것은 물론이고요.

싸울 수 있는 용기

어떤 관계건, 대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설문 대상자들은 정직한 스타일의 열린 대화가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행복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열린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과 니즈를 이해하고, 사소한 다툼 역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죠. 몇몇 설문 대상자는 다툼을 겪는 가운데 관계가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모든 문제를 회피하다 골이 깊어지는 것보다,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직면하고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훨씬 건강하다는 이야기죠.

자유 그리고 믿음

연인에게 함께 보내는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떨어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입니다. 서로에게 자유를 주고, 각자 다른 곳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임으로써 한층 성숙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거죠. 설문 대상자들은 서로 떨어져 있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를 ‘믿음’이라고 답했습니다. 연인을 믿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질투나 두려움 같은 감정이 피어날 수밖에 없죠. 장거리 연애를 성공적으로 견뎌낸 연인들 역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동반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의 상호성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연인 관계에 ‘상호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즉 상대방이 나의 요구를 들어주는 만큼 내게도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줄 의무가 있다는 뜻이죠. 연인들은 서로의 요구를 동등하게 받아들일 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타협과 양보의 과정만 거친다면, 꿈에 그리던 그 사람과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