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오브제, 에르메스 홈 컬렉션
밀라노의 봄, 2024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찬란했던 순간 중 하나는 역시 에르메스 홈 컬렉션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세계에서 온 트렌드세터들이 긴 줄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은 놀라울 정도였다. 그만큼 에르메스 홈 컬렉션은 시대를 초월하면서도 현실에 기반하며, 근원과 움직임, 소재와 노하우 사이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아왔다.
홈 컬렉션에서 디아파종 데르메스(Diapason d’Hermès) 라운지 체어는 망치로 두드린 알루미늄 프레임에 가죽을 입혔으며, 마상체조(몸을 풀기 위해 말 위에서 하는 체조)에서 영감을 받은 램프, 어떤 음식이든 아름답게 담아내는 트레사주 에퀘스트르(Tressages Équestres) 디너용 식기 세트가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는 트레사주 에퀘스트르는 27피스다. 포슬린 하면 떠오르는 카올린 화이트 컬러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누아 피에르 에머리(Benoît Pierre Emery)가 디자인한 무늬가 더 돋보인다.
최초로 에르메스의 마구 제작과 가죽 작업 노하우를 직접 활용한 오브제 라인 또한 선보였다. 블랭킷, 바스켓, 버킷, 테이블 센터피스 등은 에르메스가 보유한 기존 아카이브 오브제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더비(Derby) 바스켓과 버킷, 센터피스는 가죽 스트랩에 손수 구멍을 내고 스티치해 완성했다. 유연한 가죽으로 견고한 오브제를 창조하는 에르메스 장인들의 노하우가 새삼 놀랍다. 목재로 만든 워치 앤 주얼리 박스 또한 모든 면을 가죽으로 감쌌다. 장인들이 손으로 가죽에 색을 입히고 선과 점을 정교하게 그려나갔다. 홈 컬렉션에선 블랭킷을 빼놓을 수 없다. 베드 블랭킷 타탄 다이(Tartan Dye)는 타탄 패턴으로 구름처럼 포근한 캐시미어를 접어 염색했고, 배접 염색이라는 오뜨 꾸뛰르 기법을 적용해 브론즈와 밝은 노란색을 만들었으며, H 시그니처는 협힐 염색으로 완성했다.

나의 공간에도 장인들의 공예를 들일 그날을 꿈꾼다. 우선 내년 살로네 델 모빌레부터 설레며 기다리겠지만. (V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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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처 디렉터
- 김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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