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 봉준호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미국 영화 산업의 중심에 있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디렉터스 인스피레이션: 봉준호(Director’s Inspiration: Bong Joon Ho)> 전시회를 엽니다. 오는 3월 23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장기간 진행되며, 봉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디렉터스 인스피레이션 시리즈 전시를 주기적으로 선보입니다. 영화감독 1명을 선정해 작품 세계와 제작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명하는 전시회로, 영화인들에게 최고의 즐길 거리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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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봉 감독의 창의적인 영화 제작 과정과 그동안의 작품, 그와 그의 작품이 영화계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춰 구성됩니다. 봉 감독의 영화 제작을 위해 모은 소장품을 비롯해 영화 스토리보드, 조사 자료, 영화 포스터, 콘셉트 그림, 모형, 소품, 촬영장 사진 등 100여 점의 원본을 선보입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1980년대 한국이든, 상상 속 미래 배경이든 봉준호의 영화는 계급 격차와 사회적 불의, 환경 위기, 정치·도덕적 부패 등 국가를 초월한 보편적 이슈를 조명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봉준호의 작품은 초기 단편영화부터 <괴물>,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범주화를 거부하며 흥미롭고 예상치 못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에 사회 비판을 녹여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물관 측은 한국 영화인 중 배우 송강호, 윤여정이 출연한 작품을 상영하는 회고전을 연 적은 있지만, 한국 감독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장기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봉준호 전시회를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