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할머니 니트가 돌아왔다
2025 F/W 시즌, 가장 힙한 아이템은 의외로 ‘할머니 니트’입니다. 겨울 산장에서나 어울릴 것 같던 그 두툼한 스웨터가 런웨이와 스트리트를 동시에 장악했죠.

이번 시즌 꼭 지켜야 할 ‘절대템’, 아니 패션 유산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아이템이 바로 할머니 니트, 정확히는 ‘페어 아일(Fair Isle)’ 니트입니다. 이름부터 정통이죠. 기하학적인 자카드 패턴이 반복되는 디자인이 대표적이지만, 자연 모티브 버전으로 변주되기도 합니다. 할머니 니트가 이렇게 다시 주인공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포근하고 폭신한 질감, 산악풍 패턴이 수놓인 모습은 빗소리가 들리는 벽난로 앞 풍경을 자동 재생합니다. 이제 겁내지 말고 쿨 그래니 스타일로 즐겨볼 때예요. 고풍스럽게 입든, 예상 밖의 방식으로 비틀든, 룩은 이미 절반은 완성됐으니까요.

런웨이가 증명한 순간

사실 이 아이템을 가장 쿨하게 만든 건 칼 라거펠트였죠. 2015/2016 파리–로마 공방 쇼 피날레 이후, 스코틀랜드 장인 브랜드 마티 벤트릴론이 카피 논란을 제기하며 오히려 신화로 굳어졌습니다. ‘새로운데 낡은’ 이 모순적인 매력이야말로 패션이 사랑하는 클리셰 아닐까요?

2025 가을/겨울 쇼에서 아크네 스튜디오는 섹시 버전, 몽클레르 그레노블은 정통 산악 버전, 모스키노와 호다코바는 각기 다른 개성을 담아냈습니다. 스트리트에서도 스타일링 악센트로든, 룩의 주인공으로든 페어 아일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죠. 걱정 마세요. 니트 한 벌 못 건질 일은 없습니다. 패턴, 핏, 소재까지 무궁무진한 버전이 쏟아지고 있으니까요. 추위를 막으면서도 세대를 아우르는 클래식 아이템을 원한다고요? 답은 역시 할머니 니트입니다.
어떻게 입을까? 할머니 니트 키워드 5
1. 기하학무늬

다이아몬드, 눈꽃, 지그재그. 가장 전통적인 버전입니다. 와이드 진, 청키 로퍼, 머플러와 매치하면 크리스마스 무드 완성!
2. 내추럴 무드

잎사귀, 전나무, 순록, 눈 덮인 마을 풍경까지. 스토리텔링을 품은 니트는 가죽 스커트나 울 카고 팬츠와 만나 도심 속 겨울 산책 룩으로 변모합니다.
3. 터틀넥 버전

포근함의 끝판왕이죠. 오버사이즈 코트나 시어링 재킷 안에 레이어드하면 드라마틱합니다. 디자이너들은 민소매나 보디수트 형태로 변주하며 세련된 레이어링을 제안했어요.
4. 오버사이즈 실루엣

‘맥시 볼륨=포근함 최대치’의 법칙이 여기 있습니다. 레깅스, 청키 부츠,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와 함께라면 1980년대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 무드가 소환되죠.
5. 크롭트 버전

룰을 다시 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스타일! 클래식 패턴을 과감히 잘라낸 디자인은 화이트 셔츠나 하이 웨이스트 팬츠와 매치하면 반전 매력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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