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풍수, ‘간소’로 정서적 안정감을 찾는 법
우리나라에 풍수지리가 있듯이, 일본에는 간소(Kanso)가 있습니다. 공간을 비우고 정돈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고 웰빙을 추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죠.

간소, 웰빙을 위한 일본의 노하우
우리나라가 집 안의 물건 위치를 바꾸고, 아이템을 고르는 데 풍수 이론을 적용한다면, 일본에서는 간소를 참고합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일본 디자인 원칙 중 하나인 간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거죠. 공간 조화 전문가인 글로리아 라모스(Gloria Ramos)는 “간소란 본질적인 단순함을 지향해요. 오직 진실한 것만이 남을 수 있도록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거죠. 이건 미학적인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영적인 정화의 영역이죠. 반면 풍수는 공간의 에너지를 분석하는 고전적인 시스템이에요. 단순히 정돈하는 것에 기반을 두는 게 아니라 균형을 맞추는 데 기반을 둡니다. 간소가 ‘이것이 본질적인가?’라고 묻는 동안, 풍수는 ‘이것의 에너지는 어떤 것이며, 여기에 사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방점을 둡니다. 두 가지 모두 근본적으로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간소는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다듬고 정리하는 데서 웰빙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진정한 사치는 축적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라는 얘기죠”라고 설명합니다.
물건을 떼어내는 방법
우리는 때때로 어떤 물건을 미래에 필요할 것이라며 버리지 못하고 보관해요. 물질적 대상을 떼어내지 못하고 잡아두는 거죠. 그럴 때 간소의 원칙 중 하나를 참고해보세요. 집에 있는 물건의 유용성에 질문을 제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글로리아 라모스는 내려놓는 법에 대한 몇 가지 단서를 알려줬어요. “단순히 내가 이것을 사용하느냐가 아니라, 이것이 오늘날의 나를 대변하느냐를 질문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과거의 자신에게 속한 물건들을 간직합니다. 간소는 자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물건의 존재 가치를 재검토할 것을 권하는 거죠. 물건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의문을 제기해보세요. 만약 물건을 보고 가벼움, 즐거움을 떠올리게 된다면 보관해도 됩니다. 물건을 떼어내는 것은 상실이 아니에요. 나를 세련되게 다듬는 방법 중 하나예요.”

탁 트인 공간을 만드는 방법
간소는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감정의 흐름을 용이하게 하는 자유로운 공간을 제일 중요하게 여깁니다. “비어 있는 공간은 부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잠재력이죠. 동양에서 비어 있음은 가치를 지닙니다. 그로 인해서 에너지가 흐르고, 마음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물건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거예요. 모든 것이 가득 차 있을 때, 집중력은 발휘될 수 없어요. 간소에서 중요시하는 미니멀리즘은 명료한 정신을 깨워줘요. 공간을 남겨두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간소예요.” 라모스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좁은 집 안에서 미니멀하고 탁 트인 공간을 조성하는 건 꽤 힘든 일입니다. 절대적인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한두 가지의 주도적인 색상 팔레트 구성
공간의 색채를 구성할 때는 ‘적을수록 많다(Less is more)’라는 원칙을 믿어보세요. 라모스에 따르면 모래색, 오프화이트, 스톤 그레이, 모스 그린 또는 부드러운 흙색 같은 따뜻한 뉴트럴 컬러가 평온함과 웰빙을 추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색의 가짓수는 적게, 평온한 색상으로 구성해보세요.
*표면 비우기
물건이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정리에 도움이 되는 수납장을 활용하세요. 높이가 낮고 깔끔한 디자인의 수납장을 마련하세요.

*단 하나의 요소만 강조하기
“웰빙은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조용한 조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일본식 디자인과 간소에 따르면 이상적인 가구는 존재감를 강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공간을 균형 있게 받쳐줍니다.” 라모스의 말을 참고해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 가구 조합을 구성해보세요.
*천연 재료의 도움
나무, 리넨, 면, 세라믹, 돌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해 공간을 평화로운 분위기로 꾸며보세요. 유기적인 요소는 신경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자연광을 한껏 받아들여 집 안의 어두운 부분을 밝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질감은 단순하게
직물의 질감은 심플한 것으로 선택하세요. 과한 광택이나 컬러감 있는 래커 칠을 한 것보다는 재료 본연의 느낌을 담은 가구나 패브릭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탁 트인 공간이 웰빙을 가져다주는 이유
시각적으로 혼란스러운 공간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만큼 정돈된 공간이 정서적 웰빙에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글로리아 라모스는 이렇게 설명해요. “우리의 신경계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반응합니다. 시각적 영역이 포화 상태일 때 뇌는 더 많이 일하거든요. 환경이 깨끗할 때 심박수가 낮아져요. 웰빙은 미학적 문제가 아니라 신경학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해요.” 그녀는 시각적으로 탁 트인 공간의 장점으로 인지적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통제감 증가, 효과적인 감정 조절을 언급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우리도 간소를 참고해서 공간을 정돈해볼까요? 쉽지 않겠지만 새로운 계절을 앞둔 지금이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기에 딱 좋은 시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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