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밀라노 패션 위크 2

MOSCHINO

“이건 모스키노 장난감이 아니야(This is Not a Moschino Toy)” 테디베어는 이렇게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듯 했다. 그러나 스웨트 셔츠에 커다랗게 그려져 런웨이에 등장한 만화 캐릭터들과는 달리, 패션쇼장 의자 위에 쓰여진 바로 이 문구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이 엉뚱한 브랜드가 가장 최근에 내놓은 향수의 이름이 바로 “Toy”고, 이곳이 바로 브랜드가 돈을 (바라건대) 벌어들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레미 스콧이 모스키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후 약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지만, 그 동안 이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는 급격히 변화했다. 1994년에 사망한 창립자 프랑코 모스키노의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익살과 크게 멀어진 것은 아니다. 프랑코 모스키노는 사인이나 상징을 통해 브랜드에 근원적인 깊이를 불어넣곤 했다.

스콧에게 중요한 것은 재미! 재미! 재미! 였다. 그는 그 어떤 코트보다도 더 품이 넓은 패딩 재킷을 선보였다. 그리고 노랑, 파랑, 초록 등 의도적으로 밝은 원색을 썼다. 패딩은 완전히 빵빵 했고 야구에서 모티브를 얻은 의상들은 활기가 넘쳤다 (물론 축구가 더 이탈리아스러웠겠지만).

이 새로운 모스키노가 과연 패션의 계급사회에서 어느 위치를 차지할 것인가는 아직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아마도 최근 정장과 이브닝 웨어로 라인을 확장한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디스퀘어드2와 비슷할 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 때 브랜드의 주요 부분을 차지했었던 진정한 테일러링을 이 새로운 모스키노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제레미 역시 이브닝 웨어를 내놓았지만, 그거 ‘싸고(cheap’n)’ 발랄한 파티 드레스 정도였다.

하지만 제레미 스콧이 런웨이에서 부리는 마법에는 저항할 수 없는 힘이 있다. 모스키노 쇼를 보고는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다. 쇼 장 맨 앞에는 팝 음악계의 스타일리스트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패션에서 진정한 재미를 끄집어내는 디자이너가 있다니, 어찌 기쁘지 않을쏘냐!

 

PRADA

미우치아 프라다는 백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쇼에 어떤 이름을 붙일 지 내 의견을 물어 보았다. – “아름다움의 변주”,  “소프트 팝”,  “이상한 동화”?

나는 쇼를 다 볼 때 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갖가지 소르베 빛 카펫이 깔린 메탈천장의 쇼장을 가로지르면서 이미 이 몽롱한 컬렉션의 정수를 봐버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도 “새콤달콤”이 차분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 색상들에 대한 알맞은 이름이 될 수 있으리라. 연한 노란색의 테일러드 코트, 분홍색의 재킷에 통이 좁은 옅은 주황빛 바지, 호수에 놀러 간 공작새 같은 비비드한 파란색의 드레스. 이번 쇼는 파스텔 색상을 무지개처럼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채도를 낮춘 색상들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네모난 굽이 달린 메리제인 구두에서 보듯, 슈즈에는 좀 더 회화적인 시도가 엿보였다. 또한, 팔꿈치 훨씬 위까지 올라오는 강렬한 색의 장갑과 같은 대담한 조합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장신구들은 또 어떠한지! 말갈기 다루듯 높이 묶어 옆으로 늘어뜨린 포니테일을 보석과 인조보석들이 아름답게 장식했다.

“마치 히치콕 같아요!” 패션계의 잇 걸, 알렉사 청이 내뱉었다. 그녀는 또한 자신이 프라다에 사로잡혔다고 덧붙였다. 보그 재팬의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인 안나 델로 루쏘처럼, 알렉사 청 역시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선명한 녹색 의상을 입고 있었다.

나는 프라다가 아름다운 현대 여성에 대해서 제시한 비전이 마음에 들었다. 그 비전은 마치 보석과도 같이 맑고 투명했다. 설사 순수한 척 할 뿐이더라도 이는 내게 미우미우를 떠올리게 했다.

대체적으로 나는 이 컬렉션이 로맨틱하고 미스테리한 동시에 기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지칠 줄 모르는 ‘프라다 여사’는 어떻게 이를 다 해냈을까? 현재 그녀는 “우상파괴자(The Iconoclasts)”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세 명의 선지적인 의상디자이너를 끌어들여 각 프라다 매장에 “옷을 입히는” 중이다. 또한 미우치아는 새로운 예술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5월 프라다문화재단(Fondazione Prada)이 밀라노 남부 라르고 이사르코(Largo Isarco)에 새롭고 영구적인 공간을 여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릴 행사다. 여기에 더해 베니스 비엔날레에도 관여하고 있다.

나는 이 모든 프로젝트가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물었다. “저는 언제나 이들을 한 데 섞고 싶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단 하나죠.” 미우치아 여사가 말했다. 그리고 너무나 명백하고 단호해서 때때로 불편하게도 느껴지는 그녀의 이 유일무이한 접근 방식은 나마저도 그녀의 비전에 빠져들게 만든다.

 

COSTUME NATIONAL

엔니오 카파사 (Ennio Capasa)는 백스테이지에서 코스튬내셔널 라인에 대해 사색하는 듯 했다. 코스튬내셔널은 90년대 쿨의 정수이며,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매력을 뽐내는 몇 안 되는 밀라노 브랜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저는 더 이상 패션계로부터 자극을 받지 않습니다. 여기에 요즘 유행이 있다면 저 쪽에는 또 빈티지가 있죠. 너무나 많은 것들이 있지만 큰 영감을 주지는 않습니다. 저는 과거를 다시 되돌아 볼 필요가 있어요.” 엔니오가 말했다.

패션의 정신을 찾아 헤맨 결과 그가 도달한 곳은 마치 주문과도 같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 “Back to Black(블랙으로의 회귀)” 였다. 카파사는 자신의 컬렉션에 대해서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미니멀 시크” 컬렉션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알베르토 타디엘로의 예술 작품을 무대에 설치함으로써 밤의 생명체에 대한 찬사를 더했다. 올빼미의 모습이 담긴 이 예술작품은 쇼장 입구에 전시됐다.

검정을 바탕으로 철회색이나 파란 잉크 색상들이 가미되기는 했지만, 의상들은 대체적으로 어두웠다. 런웨이를 지배한 것은 바로 텍스쳐였다. 양모, 실크, 벨벳 그 외에도 많은 재질들이 의상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말 그대로, 부드러운 드레스가 물결치는 위로 메탈릭 장식들이 대비되어 그 위에 놓였다.

나는 앞으로 무엇이 부동의 위치를 차지할지를 생각해보려 애썼다. 테크노 패브릭은 지난 세기 동안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고 카파사는 이를 의상 안쪽에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깃털들이 있긴 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그는 드레스 겉에 깃털을 달아 흥미로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쇼는 현대적이고 깔끔했다. 그러나 엔니오 카파사는 진정 과거를 되돌릴 순 없다. 다른 많은 예술가처럼, 그는 뒤돌아보지 말고 그저 앞으로 전진해야만 한다.

 

JUST CAVALLI

유토피아의 “Chicks on Speed”가 흐르고 메탈릭한 무대 휘장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저스트 카발리 쇼는 히피적이면서도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즐거운 웃음을 띤 디자이너는 쇼 장을 떠나면서 이 모든 게 그저 훌륭한 재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또한 언제나 카발리가 보여주는 특유의 뛰어난 기술이기도 했다. 그가 재현한 1970년대는 다른 디자이너들이 부활시킨 그 평온한 시기와 비교했을 때 좀 더 특별하고 소중해 보였으며 벼룩시장에서 샀을 법한 빈티지와는 달랐다.

무늬가 있는 셔츠, 스웨이드 스커트, 퍼 재킷, 그리고 날아갈 듯 가벼운 드레스들이 지난 시즌의 의상들과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아마도 카발리가 사진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기에 이렇듯 이례적일 정도로 훌륭한 색채의 마술사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밝은 주황색, 겨자색 벨벳을 거쳐, 저무는 겨울태양이 불타는 듯한 빨간색까지 이 적갈색의 톤들은 이 젊고 스포티한 의상들에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MAXMARA

MM과 MM! 마릴린 먼로와 막스 마라라고? 정말? 견고한 코트와 이성적인 커리어 우먼용 의상으로 유명한 이 패션 하우스가 풍만한 가슴 라인을 지닌 영화계의 섹시한 금발미녀를 데려왔다고?

믿거나 말거나, 이 전략은 성공했다. 막스 마라의 크리에이티브 팀은 조지 바리스가 찍은 그 유명한 마릴린 먼로의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 1962년 마릴린 먼로가 사망한 바로 그 해에 찍은 해변에서의 바로 그 사진 말이다.

2015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막스 마라의 방식으로 그 사진을 재현하되 노출이나 유혹이라는 요소는 배제했다.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상영하는 디지털스크린을 무대에 설치해 바닷가라는 배경을 그대로 가져왔다. 그리고 온 몸을 감싸는 큰 코트를 입은 모델들이 런웨이에 등장했을 때, 이 모델들은 분명 그 황금 시대에 유행하던 포인티 브래지어를 입고 있었다.

나는 보통 이질적인 의상을 함께 갖다 붙이는 테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그러나 이번 컬렉션은 정말 멋졌다. 막스 마라의 코트들은 최고의 수준이었다. 등 쪽으로는 똑 떨어지고, 앞 쪽은 풍성했다. 조금 덜 부풀기는 했지만 먼로 특유의 헤어 스타일을 한 뾰로통한 표정의 모델이 막스 마라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카멜 코트를 입고 런웨이에 등장한 순간, 이 컬렉션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름답게 표현됐다.

먼로 이외의 다른 참고자료들도 있었다. 슬림한 스커트와 (브래지어도 포함된) 몸에 꼭 붙는 스웨터를 보면 TV 드라마 <매드 맨(Mad men)>이 떠올랐다.

누빔 의상들은 침대를 넘나들던 마릴린 먼로의 애정행각을 떠올리게끔 전략적으로 배치됐다. 다만 “여자에게 맞는 구두만 주면 세상을 정복할 수 있다”라고 공언하던 이 무비 스타가 과연 테슬 달린 브로그 신을 신으려 했을까? 브로그 신은 먼로의 발자국이 아직 남아있는 그 유명한 페라가모 스틸레토 힐(현재 브룩클린 박물관의 “Killer Heels” 전시회에서 공개되고 있다)처럼 그녀에게 어울릴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막스 마라의 스토리 라인은 2015년에 이 모든 걸 현실로 만들었기에 더욱 매력적이었다.

 

LEE WOOD

스포츠와 시크함이 메시 드레스 한 벌에 녹아 내려 리 우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16년 간 도나텔라 베르사체 곁에서 조용히 묻혀있던 그는 최근 자신의 패션 레이블인 L72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 브랜드는 스포티합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과 제가 입는 스타일 그대로 말이죠. 그렇지만 전 거기에 꾸뛰르적인 면모를 가미했습니다.” 우드가 말했다. 이 곳 밀라노에서 그는 슈즈와 액세서리는 물론, 여성복과 남성복을 포함하는 완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의 브랜드에는 베르사체의 메두사 머리에 맞먹는 강력한 심볼이 없다. 그저 Lee에서 따온 “L”라는 이 한 글자가 어깨부분이나 구두의 투명 굽에서 조심스레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 우드는 내게 기모노 재킷과 날씬한 드레스를 보여줬다. 두 옷 모두 하이테크 직물을 생산하는 파나텍스(Panatex) 사의 스니커즈용 스포츠 망사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모든 것이 이탈리아 그 자체였다. “저는 “Made In Italy”를 위해 싸웁니다.” 영국에서 태어나 이제는 밀라노와 사랑에 빠진 이 디자이너가 말했다. 그리고 리 우드 마음의 일부분은 자신의 가장 큰 후원자라고 말한 도나텔라와 함께일 터였다.

 

MOSCHINO: LOONEY TUNES
“This is Not a Moschino Toy” shrieked the T-shirt worn by a teddy bear. But unlike the cartoon characters magnified on sweatshirts on the runway, this particular sign left on the chairs at the show had an important message. ‘Toy’ is the  name of the kooky brand’s latest fragrance, and this is where the financial reward (hopefully) flows in.

Jeremy Scott has been Creative Director of Moschino for just over a year and already the Italian house has changed radically. It is not so far from the sparky larks of the original Franco Moschino, who died in 1994, although he had an underlying depth to his signs and symbols.

For Scott it is all Fun! Fun! Fun! He showed puffa coats wider than anyone else’s and colours more deliberately primary and bright with yellow, blue, and green. Quilts were fully stuffed. The baseball effects were vibrant. (Although football would be a better Italian match.)

It is still tough to position the new Moschino in the fashion hierarchy. Is it similar to DSquared2, a sportswear brand that has now extended to tailored and evening clothes? But there was no real tailoring at Moschino, although that was once an important strand to the brand. Jeremy did do evening wear, however: cheap ‘n’ cheerful long party gowns.

Picture credit: Indigital
Yet the Jeremy Scott mantra is irresistible. It is almost impossible to leave a Moschino show without wearing a smile. The front row was peppered with the pop music world’s stylists. Be happy that there is one designer who can find fun in fashion.

 

PRADA: SWEET AND SOUR
Backstage, Miuccia Prada asked me what I thought of her show title suggestions – “Variations on Beauty”; “Soft Pop”; and “Strange Fairy Tales”.

I said I couldn’t tell until I had watched the show, not realising that by walking through the low, metallic-ceilinged room with its carpets in different sherbet colours, I had seen an essential part of this atmospheric collection.

Maybe “Sweet and Sour” was the appropriate name for the compelling, flat colours: primrose yellow for a tailored coat; a pink jacket with narrow rotting-shrimp-coloured trousers; a vivid peacock-meets-lagoon-blue dress. Not a pastel rainbow of shades but a vivid expression of deliberately off-colours.

There were more painterly effects on shoes, such as uplifted Mary Janes with box heels, and crazy mixes of outfits, especially as the intense colours crept up bare arms as over-the-elbow gloves.

And the jewels! Real and fake, decorating a horsey dressage of a hair-do, ponytail swept up sideways.

“It’s Hitchcock!” announced fashion It Girl Alexa Chung, adding that she was “obsessed with Prada”. She, like Vogue Japan’s creative consultant Anna Dello Russo, was wearing one of the leafy green outfits from the current collection.

I liked the show for its vision of pretty modern women as clear as the jewel stones, even if in its fake innocence it reminded me of a Miu Miu attitude.

Mostly I found the collection romantic, mysterious, and miraculous – for how does the indefatigable ‘Mrs Prada’ do it all? There is ‘The Iconoclasts’ project that has involved three visionary costume designers ‘dressing’ different Prada stores; Miuccia is now curating the art exhibition that will inaugurate the Fondazione Prada’s new permanent Milan venue in Largo Isarco this May; and she is also working on an exhibition for the Venice Biennale.

I asked if there was a link between all these projects. “I always say I don’t want to mix them, but my mind is one,” said Miuccia. And it is her singular approach, so clear, sure, and often discomforting, that makes me, too, obsessed with her vision.

 

COSTUME NATIONAL: BACK TO BLACK
Backstage, Ennio Capasa was in a reflective mood about his Costume National line, which was the essence of Nineties cool and one of the rare Milan names with an international streetwise allure.

“I don’t have stimulation from the fashion world. There is pop, there is vintage; so many things that don’t give much. I need to re-think my past,” the designer said.

The result of that fashion soul searching was the Amy Winehouse mantra: “Back to Black”. Capasa called the collection “minimal chic”, “music inspired”, and included an ode to creatures of the night in the form of huge artworks of birds by Alberto Tadiello, whose images of owls were displayed at the show entrance.

The clothes were dark, although iron grey and ink blue came among with black. And texture ruled the runway, with wool, silk, velvet, and so much more used to give surface interest. Literally on top of that came metallic decoration that might contrast with the flow of a soft dress.

I tried to think what was indisputably from now. Techno fabrics, which had not been developed last century and which Capasa said he has used a lot inside the clothes. Then there were feathers, which the designer used today as an intriguing surface for a dress.

The show was streamlined and modern. But Ennio Capasa cannot really re-set the past. Like any other artist, he just has to look forward, not back.

 

JUST CAVALLI: STYLE ON SPEED
The music was Chicks on Speed’s Utopia and the metallic ever-changing backdrop made the Just Cavalli show seem hippy and trippy.

But the designer, with a merry smile on his face as he left the show space, suggested that it was all just good fun.

It was also – as always with this designer – exceptional workmanship, which made this version of the 1970s seem more precious and less like vintage flea-market purchases than when other designers revive those halcyon days.

I am not sure how much the patterned shirts, suede skirts, furry jackets, and floaty dresses varied from previous outings of this line, but perhaps it is Cavalli’s depth of knowledge about photography that makes him such an exceptional colourist.

The russet tones of light orange through mustard velvet to the burning red of a dying winter sun gave these  young and sporty clothes a fresh feeling.

 

MAXMARA: SOME LIKE IT HOT 
MM and MM! Marilyn Monroe does MaxMara! Really? A fashion house known for sturdy coats and sensible working-woman apparel took on cinema’s blonde bombshell with a swelling bust line?

Believe it or not, the strategy worked. The creative team behind MaxMara took as inspiration the famous  George Barris pictures of Marilyn on the beach in 1962, the year she died. The most legendary is the movie star’s soft, cream body swaddled in a Norwegian cardigan.

The autumn/winter 2015 version left out the nudity and seduction, but it kept the seashore setting with a digital screen of crashing waves. And once the range of big, wraparound coats came off, the models were clearly wearing the pointy bras of the uplift era.

I usually groan at the idea of a theme to pull disparate clothes together. But this one was credible because MaxMara coats are in the master class, falling straight at the back and fuller at the front. When the iconic camel hair version came out, the model pouting, her hair a little less windblown than Marilyn’s, it told the story beautifully.

There were other references, too: the slim skirt and fitted sweater (bra included) that we now associate with the Mad Men television series.

Quilted pieces gave a strategic suggestion of the bed-and-beyond life of Marilyn’s love affairs, but would the star who claimed “Give a girl the right shoes and she can conquer the world” really have worn brogues with tassels? They may not seem as likely as Ferragamo’s famous stiletto-heeled court shoes with Marilyn’s footprint still on the inside (currently on display at the “Killer Heels” exhibition at the Brooklyn Museum), but the MaxMara story line was all the better for making it real for 2015.

 

LEE WOOD: FRESH SHOOTS
A meld of sport and chic in a single mesh dress tells the story of Lee Wood, who has just appeared from under the radar with his L72 line after 16 years embedded with Donatella Versace.

“It’s sporty – the way I dress and people on the street – but I am bringing to that a couture feeling,” says Wood in Milan, where he’s showing complete collections of womenswear and menswear with shoes and accessories too. There is no equivalent of the Versace Medusa head to fire up the brand – just a discreet rendition of Lee’s ‘L’, with a graphic letter built in at the shoulder or in a Perspex heel shape. He shows me a kimono jacket and streamlined dress in a  technical sport-net sneaker fabric made by Panatex, which manufactures hi-tech textiles.

And everything is Italian. “I am championing ‘Made in Italy’,” says the British-born designer, whose whose home and heart is in Milan – and maybe a little with Donatella whom, he says, has been his greatest sup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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