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당신의 선택은? ⑥ – Robe Love
큼지막한 단추가 달린 50년대 레트로 코트, 관능의 카멜 코트, 포근한 블랭킷 코트, 밀리터리풍 카키 코트, 우아한 트위드 코트 등등. 낙엽이 떨어지는 속도만큼 코트가 우리 여자들의 옷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이번 시즌 당신의 코트 쇼핑 목록 1호는?
Robe Love
그저 어깨에 슬쩍 걸치기만 해도 ‘드레스업’되는 가운 코트를 실크, 울, 모피 등 여러 소재로 만들어 보온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결했다. “나이트가운, 로브 등은 두툼하고 견고한 울 코트를 입는 것과 달리, 좀더 우아함과 관능미를 드러내기에 제격입니다.” 드레스처럼 매끄러운 실크 가운 코트를 선보인 김서룡은 연말 각종 파티를 기다리는 여성들에게 해답을 제시한다. “몸에 딱 맞는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입을 때 그 스타일이 더 드러나죠. 요즘 유행하는 긴 슬립 드레스 위에 로브형 코트를 입는다면 실크 케이프를 두른 듯 야릇한 느낌이 들 겁니다.” 반대로 똑 떨어지는 팬츠 수트에 덧입으면 느긋하고 여유로운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덧붙인다. “다시 말해 나이트가운이나 로브풍 코트는 당신이 지닌 부드러운 성향을 더 끌어낼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파티가 많아지는 계절에 이보다 더 유용한 외투는 없습니다.”
이제 코트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가운 코트를 주목할 시간. 하얀 실크 블라우스 위에 가운처럼 느슨하게 덧입은 마이예의 가운 코트(실크 벨트가 달렸다), 메탈 스터드를 실크 파이핑처럼 접목한 알렉산더 왕의 가운 코트는 당신을 지켜보는 상대의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또 100% 실크를 사용한 더 로우의 가운 코트는 겨울 내내 두껍고 무거운 옷에 눌려 있을 우리 여자들의 몸에 자유를 선사할 것이다.
- 에디터
- 김미진
- 포토그래퍼
- YOON MYUNG SUB, COURTESY PHOTOS
- 모델
- 황세온, 한경현
- 스탭
- 헤어 / 한지선, 메이크업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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