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있어서 좋겠다…
여동생 애교, 나도 한번만 느껴봤음 좋겠다…

예전에는 이런 얘기를 실제로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죠.

서로 밥도 챙겨주고 부탁도 들어주는,
친절하고 사이 좋은 남매?!

예를 들어…
동생이 힘들어하면 먼저 나서서 일을 해결해주고 늘 곁에서 듬직하게 챙겨주는 오빠.

말 끝마다 귀여운 말투로 오빠오빠 부르며 환하게 웃는 어여쁜 여동생.

맛있는 밥도 차려주고 내 일도 대신 척척 해주는 데다 가끔씩 용돈도 챙겨주는 늘씬한 누나.

보송한보송한 솜털이 채 안 가신 꽃미남 비주얼의 다정한 남동생까지?!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죠.
그런 캐릭터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현실 남매는 이에 반해 ‘데면데면, 티격태격, 아웅다웅, 투닥투닥’ 같은,
살가움이란 거의 없는 무미(無味) 혹은 앙숙과도 같은 것.

볼 꼴 못볼 꼴 다 나눈,
서로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알고 있는,
그렇기에 (어쩌면)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

방바닥에 고스란히 벗어놓은 옷 무더기,
언제 씻은 건지 가늠할 수조차 없는 머리칼을 지닌 여자 사람과

아무데서나 벅벅 다리를 긁고 하루종일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게임이나 하는 남자 사람,
이들이 함께 있을 때 진정한 현실 남매각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고로 이렇게 알콩달콩한 느낌은 연인 사이에만 가능하다는 얘기죠.

네, 뭐라고요?
이 둘이 애인 사이가 아니라고요?
게다가 남매 사이?

그렇습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만 봐왔던 그 훈남훈녀 남매가 실존한다는 것이 포착됐습니다.

(물론, 이들의 사소한 일상까지는 보지 못했기에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일단 겉으로 드러난 애티튜드와 비주얼은 우리가 꿈꾸던 드라마 속 그 남매!

‘이런 사람과 한 집에서 가족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그 부러움을 낳는 주인공들을 소환해봅시다.

클로이 모레츠 Chloë Grace Moretz

브래든 Brandon, 트레버 Trevor, 콜린 Colin, 그리고 에단 Ethan
4명의 오빠를 둔 클로이는 만 7세 때 데뷔해 그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공주처럼 자랐죠.

같이 행사장을 다니는 것은 기본,
해외에 나갈 때도 항상 함께 하고,
심지어 평상시 여가 시간을 즐길 때조차 거의 대부분 오빠들과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도 그럴 것이 아들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난 클로이가 행여나 탈이라도 날까 본능적으로 그녀를 보호하는 오빠들!

심지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며 클로이 곁에서 매니저를 자처한,
배우 보다 잘생긴 이 남자가 ‘오빠’!?!!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쇼킹하게 만드는 것은,
이 핸섬 오빠들과 그녀는 늘 손을 꼬옥 붙잡고 다닌다는 사실!

럭키 블루 스미스 Lucky Blue Smith

클로이와 반대 케이스인 럭키 블루 스미스는
스탈리 Starlie Cheyenne, 데이지 Daisy Clementine, 파이퍼 Pyper America,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누나 3명과 함께 더아토믹스(The Atomics)라는 록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죠.

등장과 함께 시선을 싹쓸이하는 이들은 존재 자체가 힘이 되는 사이!

벨라 하디드 Bella Hadid

지지와 벨라를 누나로 둔,
모든 남성들의 시샘을 받는 앤워 하디드(Anwar Hadid)부터,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애교 있는 여동생을 둔,
카이아 재거의 오빠 프레슬리 워커 거버
Presley Walker and Kaia Gerber

테일러 스위프트의 오빠이자 영화배우인 오스틴,
Austin and Taylor Swift

지난 해, IMG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한
테일러 힐의 모델 동생 체이스 힐
Chase and Taylor Hill

남매이자 친구?! 스칼렛 요한슨의 쌍둥이 오빠 헌터
Hunter and Scarlett Johansson

훈남 오빠의 현실판, 니키 리드의 오빠 나단
Nikki and Nathan Reed

사이 좋은 남매의 정석인 매기 질렌할과 제이크 질렌할
Maggie and Jake Gyllenhaal

떠오르는 차세대 주역인 윌로우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
Willow and Jaden Smith

꽃미모 니콜라 펠츠의 느낌 있는 오빠 윌 펠츠까지!
Will and Nicola Peltz

어때요,
우월한 DNA를 지닌 남매들의 비현실적인 모습을 보니 감탄밖에 안 나오시죠?

물론 실제로는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 관계일 수도 있고,

서로의 이성 친구가 생기면 순식간에 순위에서 밀려나는 관계일 수도 있지만,
(럭키 블루 스미스의 마음은 이미 여자 친구인 스토미 Stormi Bree에게…)

얼굴부터 행동까지 빼닮은 이들 오누이는

갓난 아기 때부터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켜켜이 쌓인 추억을 공유한

가장 가까운 친구라는 것!

가끔은 얄밉고,

때때로 질투나고,

종종 분노케하는 그들이지만,

환상이 거둬간 자리에 남는 건
일상을 함께 걸어가는 소중한 이들이라는 것.

그러니, 브라운관의 비현실 남매를 부러워하기 보단 내 곁에 있는 그 사람을 소중히!

“아 왜 이래…뭐 잘못 먹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