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갑작스레 눈앞에 나타나던 희뿌연 무언가.

특정 부분을 가리며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던 베일에 싸인 존재.

그렇습니다.
그것은 바로, 온갖 상표와 브랜드!

사실 웬만한 사람들은 한눈에 알아볼 법한 로고라도,
직접적인 브랜드명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나날.
(그래서 삐– 처리가 난무했던)

하지만 어느새 예능이나 드라마나 할 것 없이, ‘협찬’이라는 명목 아래 브랜드를 선명하게 보여주기 시작했죠.

급기야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대놓고 브랜드를 노출하는 혹은 도배하는 문화 현상이 트렌드로 떠오르게 된 겁니다.

지난해 9월, 신곡 ‘9UCCI BANK’를 발표한 비와이만 봐도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알 수 있죠.
@bewhy.meshasoulja

평소 구찌 옷을 자주 입는 자신을 향해 “사치스럽다” 혹은 “안 어울린다”고 비웃거나 비판하던 사람들을 향해 대놓고 ‘구찌 파워’를 드러낸 겁니다.
@bewhy.meshasoulja

구찌 매장에 문의 전화가 폭주해 비와이가 입은 옷 재고가 있녜
멋쟁이들은 다 나를 따라 해 구찌 도배하고 약 올려
– ‘9UCCI BANK’ 중
@bewhy.meshasoulja

그가 부른 노래의 가사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구찌로 맞춰 입고 글로벌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친 비와이.
@bewhy.meshasoulja

‘인간 구찌’를 비롯한 ‘인간 샤넬’, ‘인간 버버리’ 등의 신조어가 탄생하게 된 데는 이렇게 브랜드를 향한 스타들의 애정이 바탕에 있습니다.
@bewhy.meshasoulja

화려하고 트렌디한 브랜드 아이템으로 유니크한 스타일을 표현하는 아이돌들과 배우들을 매일 목격하는 일상이 시작된 거죠.
@blackpinkofficial

그중 모든 멤버가 럭셔리 아이템을 잘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블랙 핑크,
특히 ‘인간 구찌’로 떠오른 제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blackpink_jennie

마치 브랜드의 전속 모델처럼,
@blackpink_jennie

맞춤과도 같은 스타일을 연출하는 그녀!
@blackpink_jennie

레드벨벳의 아이린 역시 ‘인간 구찌’의 또 다른 인물이죠.
@irene.redvelvet

제니가 입은 것과 똑같은 아이템이지만 자신만의 느낌으로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절대 내공을 지닌 그녀.
@irene.redvelvet

이런 명품에 대한 드라마틱한 애정은 해외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마치 피부에 새겨 넣은 것 같은 구찌의 모노그램 보디수트를 입고 경기를 관람 중인 케이샤 카오르(Keyshia Ka’oir).

브랜드 구찌와 이름이 똑같은 래퍼 남편 구찌 메인(Gucci Mane)에 대한 사랑 표현일까요?
발끝까지 GG 로고로 도배한 모습!
@keyshiakaoir

패셔니스타 리한나도 전신을 구찌로 장식한 스타 중 한 명.
@badgalriri

이에 질세라 남자 스타들도 대놓고 사랑을 드러내고 있는데…
각종 행사나 콘서트 때 구찌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독보적인 화려함을 지닌 구찌 수트로 눈에 띄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해리 스타일스.

남다른 패션 감각을 선보이기에 이보다 적합한 브랜드는 없다고 말하는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또 한 명의 ‘인간 구찌’ 자레드 레토(Jared Leto)!

걸어 다니는 구찌라고 할 만큼 완벽하게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탄성을 자아내죠.

이렇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런웨이에 등장한 아이템으로 보란 듯이 자신의 패션을 탐닉하는 아이콘들!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한 번에 표현할 수 있는 특정 브랜드로 시그니처 룩을 완성하는 사람들!
마고 로비 Margot Robbie

지금쯤 ‘이거 대놓고 구찌 밀어주는 광고 기사 아니야?’라는 의문이 드실 것도 같은데…

설마 그럴 리 없겠죠.
이것은 구찌를 필두로 한 온갖 명품 브랜드에 해당되는 얘기니까!

구찌에 이어 ‘인간 샤넬’로 불리게 된 제니처럼 말이에요.
@blackpink_jennie

비단 구찌만이 아니라 샤넬, 돌체앤가바나, 모스키노 등의 명품이 그들의 선택에 의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현실!
@blackpink_jennie

‘인간 구찌’ 비와이 역시 구찌는 물론 버버리와
@bewhy.meshasoulja

샤넬, 발렌시아가 등 힙한 브랜드를 전부 섭렵하고 있으니까요.
@bewhy.meshasoulja

구시대적 산물로만 여겼던 버버리의 트래디셔널 체크 패턴 역시 패션 아이콘들에 의해
리한나 Rihanna

힙한 스타일로 부활하고 있는 게 그 증거!
리타 오라 Rita Ora

이는 펜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리타 오라 Rita Ora

더블 F 로고 플레이가 돋보이는 모노그램 아이템이 스트리트 패션과 맞물려 각광받기 시작했거든요.
벨라 하디드 Bella Hadid

바야흐로 로고 마니아들의 세상이 또다시 도래한 것!
@chiaraferragni

디올, 루이 비통, 고야드 등의 로고 플레이를 활용한 브랜드는 물론
베트멍, 발렌시아가 등의 잇한 브랜드,
톰 브라운, 모스키노 등 자신만의 특별한 스타일을 지닌 모든 명품이 패셔니스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된 것!
@chiaraferragni

캐주얼과 트렌드를 넘나들고
린드라 메딘 Leandra Medine / 켈시 루 Kelsey Lu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애나 크라스와 드본데 하인즈 Ana Kras and Devonte Hynes

특정 브랜드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뛰어넘는
캐롤라인 다우르 Caroline Daur

‘인간 명품’들의 활약은 당분간 계속될 조짐!
오데사 영 Odessa Young

물론, 예전부터 존재했던 럭셔리에 대한 일편단심일 수도 있지만,
브랜드를 향한 애끓는 마음이 이토록 극적이고 분명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나타난 적은 없었으니!

자신을 PR하는 요즘 세대에 맞춰 본인을 브랜드화하는 것,
그게 비단 명품일 필요는 없겠지만,
가끔은 추구하는 브랜드의 가치관에 맞는 ‘인간 00’로 변신하는 것도 나만의 ‘힐링 포인트’ 아닐까요?!

“우린 소중하니까~”
@bewhy.meshasoul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