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셀럽들의 급속 보디 정렬

2018.04.26

셀럽들의 급속 보디 정렬

아름다움이 곧 건강함은 아니지만, 건강하면 반드시 아름답다. 이것이 뷰티 에디터가 몸의 정렬을 다루는 이유다.

3 셀럽들의 리셋 프로그램
물론 몸은 스스로 천천히 교정해 가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승모근을 내려 목을 길게 뽑고 다리를 붙여 몇 달 안에 복귀해야 하는 연예인들에게는 지름길이 필요하다.

리뷰티 디렉터 안미선 이사는 ‘얼라이먼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가 얼굴 비대칭이었다고 말한다. 균형이 잘 맞는 얼굴은 대중에게 편안하고 좋은 인상으로 비쳐야 하는 연예인의 기본 덕목.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에게 컨설팅을 받고 있는 공인들의 가장 큰 고민 역시 비대칭이다.

문제는 얼굴 균형이라는 게 그리 쉽게 맞춰지지 않는다는것. 두개골과 얼굴 근육을 직접 케어해서 재빨리 대칭을 맞춰놓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원상 복구되어버리는 통에 애를 먹었다. 칼을 대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몸의 각 부분은 마치 도미노처럼 서로 연관되어 있고, 그 마지막에 얼굴이 있는 터라 처음 쓰러진 블록의 원인을 찾아 교정하지 않으면 수술한 채로 또 틀어지게 된다. 원인이 하나라면 그나마 고맙다. 이곳저곳 복수의 원인을 시간차로 교정해내야 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으로, 빠른 시간 안에 그것을 모두 해결하려면 매우 섬세하고 까다로운 치료가 필요했던 거다.

백리스 보디수트는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

안 이사는 그간의 시행착오를 데이터화한 뒤 가정의학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운동 전문가를 모아 서로 연계하는 얼라이먼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목표는 몸 바로 세우기. 시작은 체형 검사다. 신경과 림프, 혈액 순환 등 몸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척추와 경추, 골반의 상태를 점검한 뒤 전신을 스캔해 몸 각 부위의 힘 조절이 어느 정도 밸런스로 돌아가고 있는지 체크한다. 그런 다음 문제가 되는 부분과 정렬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근육에 콜라겐 실을 시술한다. 머리, 어깨, 흉곽, 무릎 내측 등 사람마다 포인트도 다르고 시술 테크닉도 다르다. 이제 코어 운동을 시킬 차례. “사람들 대부분이 코어를 제대로 사용할 줄 몰라요. 그래서 승모근은 올라오고 흉곽은 들려 몸통이 커져 있고 배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죠. 근육의 톤 조절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몸을 재교육하는 도수치료를 시킨 후 ‘피트 엑스’라고 불리는 EMA 근육 운동으로 강화할 부분과 뺄 부분을 구분해서 운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볼륨이 살아나고 목은 길어지며 어깨가 펴지고 몸통은 좁아진다.

재미있는 건 몸의 밸런스가 회복되면 얼굴을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비대칭이 해소되며 크기가 작아진다는 점. 호흡과 발성도 달라진다. 소리를 낸다는 건 성대가 위치한 후두를 통해 폐가 공기를 뱉어내는 과정으로 근육이 긴장하거나 정렬이 흐트러져 있다면 울림과 높이가 달라진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건 연습할 때도 발볼이 좁은 하이힐을 신고 허리를 꺾으며 춤을 추는 여성 가수들과 키 높이 깔창을 숨기고 발끝으로 강도 높은 안무를 소화해야 하는 남자 아이돌. “몸이 변형되며 호흡과 발성도 달라지기 때문에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오래, 잘 영위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교정의 과정이라 느낀 거 같아요.”

    에디터
    백지수
    포토그래퍼
    안주영
    모델
    김이현
    스타일리스트
    임지윤
    헤어
    한지선
    메이크업
    홍현정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