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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유동성’을 보여준 아티스트 첼라 맨

2018.11.15

by 황혜영

    ‘젠더 유동성’을 보여준 아티스트 첼라 맨

    TEDx 강연에 등장한 19세 소년 첼라 맨(Chella Man).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첼라 맨은 ‘그가 되는 과정(Becoming Him)’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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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몸으로 태어난 그가 테스토스테론 보충제 복용을 시작하며 어떻게 ‘성전환’ 과정을 거쳤는지 담담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죠.


    첼라 맨은 뉴욕에 거주하는 학생이자 아티스트입니다. 2017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어린 시절부터 여성의 몸으로 살며 경험한 ‘성별 불쾌감’과 ‘성전환’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성전환이 연인 관계에 정서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여자 친구와 함께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테스토스테론 보충제 복용을 시작한 첫날부터 꼬박 1년이 되는 날까지 목소리와 모습을 매일매일 기록해 한 편의 영상으로 완성하기까지 했죠.

    ‘여성’의 신체에서 성전환 과정을 거쳤으니 ‘남성’이 된 것 아니냐고요? 하지만 그가 스스로 정의하는 본인의 ‘성’은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않습니다.


    자신에겐 여성스러운 부분과 남성적인 부분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굳이 사회에서 구분해둔 한 가지 성의 카테고리에 자신을 가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의견입니다.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어린 시절, “그래서 남자가 되고 싶어, 여자가 되고 싶어?”라는 부모님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던 것이 바로 그런 이유였다는 것을 스스로도 시간이 지나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가 자신을 정의하는 단어는 젠더퀴어(Genderqueer)입니다. 즉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 여성이나 남성을 넘어 두 가지 성의 특징을 복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첼라 맨은 그 단어를 마주한 순간 ‘바로 이거다’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나의 성 정체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사춘기 내내 겪은 그 기나긴 혼란을 말끔하게 정리해주는 용어였죠.

    그가 이런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개하는 이유는 단순히 사람들을 자극해 관심을 끌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첼라 맨은 <i-D>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소셜 미디어에 제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어요. 단점은 물론 사람들의 이유 없는 ‘미움’이겠죠. 하지만 성전환 과정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성 개념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미디어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발전 덕분에 사람들은 이제 자기 자신을 온라인에 노출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다양성은 문화적인 대화의 한 형태가 됩니다. 이런 일은 이전에는 일어난 적이 없어요. 혁신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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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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