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냄새를 맡아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서 양말을 벗으며 한 번쯤은 발 냄새를 맡아본 적 있다, 없다?!
최근 중국에서 발 냄새 관련해 다소 웃픈(?)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 장저우의 어느 병원에 한 남성이 다급하게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그에게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했는데요,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환자의 폐는 곰팡이에 감염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환자에게 담당 의료진이 평소 생활 습관을 물었고, 매우 일상적인 습관 하나가 폐를 감염시켰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신던 신발 속 땀에 젖은 양말 때문이었던 것! 곰팡이 균으로 가득한 젖은 양말 냄새를 매일 맡는 독특한(?) 습관이 폐 감염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전문의가 밝혔습니다.
전문의들은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의외의 습관을 또 하나 공유했는데요.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겨울철엔 실내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젖은 빨래를 집 안에서 말리기도 하고, 일부러 젖은 수건을 널어놓기도 하죠.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면 곰팡이 번식에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인체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젖은 빨래에서 배출되는 곰팡이 균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가 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에 세상을 떠난 배우 신성일의 폐암 원인 역시 일반적인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죠.
“(폐암) 진단을 받고 화학물질이 가득한 향의 연기를 오래도록 흡입한 것이 발병의 원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찍 떠나신 부모님을 잊지 못해 17년간이나 매일 향을 피웠습니다.”
생전에 폐암에 걸린 원인에 대해 묻자 이와 같이 대답했습니다.
전문의들은 물론 향이 폐암의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향을 장기간 지속해서 흡입하면 폐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향을 태우면 불완전 연소하면서 연기가 나는데, 이 연기 속에 에어로졸(수분)과 VOC, 초미세먼지가 섞여 있기 때문!
향초나 향을 피울 때는 반드시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염이 있거나 호흡기가 좋지 않은 사람은 태워도 연기가 없는 무연 제품을 쓰는 게 바람직합니다.
- 에디터
- 우주연
- 포토그래퍼
- Pexels,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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