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제임스 찰스가 하루아침에 300만 팔로워를 잃은 이유
1,600만 구독자를 자랑하던 메가급 뷰티 유튜버 제임스 찰스(James Charles).
카일리 제너와 이기 아잘레아를 비롯한 스타들이 본인들의 얼굴을 믿고 맡길 정도로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메이크업을 선보여왔죠.
스타들만 선다는 멧 갈라 레드 카펫에도 초대받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99년생으로 올해 나이 20세. 17세 때부터 넘치는 끼를 주체할 수 없었던 그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본인의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하루아침에 300만에 달하는 구독자를 잃을 상황입니다. 이 글을 읽는 현재도 구독자 수는 계속 떨어지고 있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제임스 찰스에겐 멘토의 역할을 하던 900만 팔로워의 뷰티 유튜버 겸 사업가인 타티 웨스트브룩이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타티는 제임스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보고 유튜브에 입문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남편과 함께 에이전시 및 매니저 역할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제임스 역시 타티를 ‘엄마’ 혹은 ‘시스터’라고 부르며 나이와 성별을 넘어선 우정과 충성을 보여왔죠.
타티는 결혼식 메이크업을 제임스에게 부탁할 정도로 두 사람의 사이는 정말 각별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합니다.
지난 4월 중순, 코첼라 페스티벌에 놀러 간 제임스 찰스는 비디오 하나를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의 스토리에 업로드합니다.
‘#ad’라고 친절히 표기한 이 포스팅은 ‘슈가베어헤어’라는 건강 보조제를 광고하는 포스팅이었습니다. 아래엔 구입을 위한 웹사이트 링크까지 연결해두었죠.
‘슈가베어헤어’는 젤리 타입의 종합 비타민제로 머리를 빨리 자라게 하는 성분인 비오틴을 함유해 ‘건강한 헤어스타일을 위해 섭취해야 하는 스타들의 건강 보조제’로 열심히 피력하는 제품입니다. 대표적으로 카일리 제너는 한 개의 포스팅에 약 1억원을 받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제임스 역시 돈 받고 하는 일일 텐데 무엇이 문제가 되냐고요? 문제는 타티가 ‘슈가베어헤어’의 최대 경쟁 업체 ‘할로 뷰티’라는 건강 보조제 브랜드의 오너라는 사실입니다.
제임스 찰스의 메이크업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본인의 브랜드처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홍보해줬던 타티는 제임스 찰스가 “본인의 팔로워들은 연령이 낮은 미성년자라 영양제를 광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핑계를 둘러댔을 때도 이해해주었기에 이번 일은 꽤 충격으로 다가온 듯합니다.
제임스의 어처구니없는 광고를 본 타티는 민낯으로 “Lost and Betrayed”라는 단어를 내뱉은 짧은 클립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제임스는 바로 다음과 같은 글을 게시합니다.
“나의 가까운 친구 타티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그녀는 내가 이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엄마처럼 많은 사랑과 지원, 자원 그리고 조언을 아낌없이 선물해줬다. 이번 주말에 내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던 종합 비타민 광고는 여기 코첼라에 왔을 때 편히 있을 수 있도록 나에게 보안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답해주고 싶어 올린 것이다. 어떠한 금전적인 대가도 받지 않았다. 여러분 대부분이 알다시피 타티는 비타민 브랜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솔직히 그녀의 브랜드가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 브랜드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녀를 지지하고, 나에게 베풀어준 모든 것에 대해 존경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 이쯤 되면 제임스 찰스는 정말 ‘선의’로 경쟁사의 비타민제를 포스팅해준 것 같죠?
사건이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열흘쯤 지난 5월 10일. 타티는 무려 48분짜리 긴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합니다. ‘Bye Sister…(시스터는 제임스를 일컫는 호칭)’라는 제목과 함께요.
영상에서 타티는 비타민 포스팅 사건을 언급합니다.
“포스팅을 보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더욱 화가 났던 건, 올리기 전에 일말의 신호도 없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단 한 번의 전화나 문자, 심지어 우린 집도 가까운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만 사과했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굉장히 실망했어요.”
그리고 그녀가 마음에 담아왔던 이야기를 마저 꺼냅니다.
“매번 제임스가 철들지 않은 행동을 할 때마다 그를 다독였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아직 ‘어린아이’니까 이해해보자고요. 그는 그의 유명세를 이용해 성소수자들을 수도 없이 모욕했으며, 성적으로도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많이 해왔어요. 무시해왔던 내가 참 바보 같네요.”
배은망덕한 모습에 화가 난 멘토의 반격. 이제 제임스 찰스는 어떤 사과의 비디오를 준비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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