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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연습생들 빚 청산해준 라이머

2019.06.07

소속사 연습생들 빚 청산해준 라이머

아이돌 가수 연습생이 데뷔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합니다. 소속사가 있는 연습생일 경우는 일종의 ‘미래를 위한 투자’ 개념으로 여기죠. 안무 연습, 노래 트레이닝, 외모 유지비, 때로는 숙소까지. 연습생 기간이 길면 길수록 많게는 몇천만 원에서 몇억까지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습생이 데뷔하고 나면 이른바 빚 청산의 시간이 돌아옵니다. 그동안 받은 걸 투자한 회사에 갚는 시스템이죠. 성공한 아이돌이라면 빚도 금방 갚지만, 어느 순간 이름조차 잊히는 아이돌의 경우는 앨범 활동이 끝난 뒤에도 빚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돌 연습생의 나이는 주로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어깨에 굉장히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무대의 화려함과 뜨거운 인기에 둘러싸일 때까지는 누구도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연습생들.

소속사 대표가 연습생들에게 들어간 돈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가 소속사 아이돌의 빚을 모두 청산해준 일화가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데뷔한 그룹 ‘AB6IX’는 데뷔 전부터 큰 이슈를 모았습니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이대휘, 박우진과 듀오 ‘MXM’으로 활동한 임영민, 김동현까지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이 네 명이나 모였기 때문이죠.

AB6IX는 멤버들이 자체 프로듀싱과 함께 직접 안무를 하는 실력파 아이돌입니다. 멤버 이대휘는 이미 <프로듀스 101 시즌 2>와 워너원 활동 시절 작곡 실력을 입증한 바 있고, 박우진은 곡 안무를 전체 다 담당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랩을 맡은 김동현과 임영민은 직접 가사를 씁니다. 전웅은 춤과 보컬 실력이 상당한 능력자죠. 지난달 데뷔한 이들의 앨범 <B:Complete> 역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습니다.

라이머는 연습생 시절부터 지켜봐온 이들의 잠재력과 실력, 성실성을 믿은 걸까요? 그는 만만치 않았을 연습생들의 빚을 모두 청산해줬습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나온 그는 소속 가수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죠.

“연습생 때부터 데뷔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꽤 많아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스스로 열심히 해서 데뷔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치하해주고 싶었습니다.”

빚 청산뿐 아니라 라이머는 AB6IX 멤버들에게 의미 깊은 선물도 건넸다고 합니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아이템 중 하나인 커스텀 마이크! 각자의 개성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아이돌을 빛나게 하는 아이템인데요, 라이머가 직접 제작해 선물한 겁니다. AB6IX 멤버 이대휘는 라이머의 의외의 면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대표님이 저희 멤버 다섯 명 모두에게 커스텀 마이크를 사주셨어요. 어느 날 ‘너희에게 주는 선물이야’라고 하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거든요. 근데 1시간 뒤 ‘얘들아, 근데 이거 1,200만원이야’라는 메시지가 왔어요(웃음).”

농담처럼 생색을 내긴 했지만, 라이머가 이렇게 빚을 청산해주고 선물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경비도 회사가 끌어안을 테니 멤버들은 시작부터 돈을 벌면서 하라는 큰마음이 담긴 것.

아이돌로 데뷔하기 전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한 연습생들을 바라보며 초조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던 라이머의 모습은 지금도 종종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후 팬들 사이에서 라이머는 ‘라버지’라 불립니다. ‘라이머+아버지’라는 뜻을 담고 있죠. 이 정도 마음의 깊이라면, 진짜 ‘라버지’라 불려도 될 것 같네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브랜뉴뮤직, MBC,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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