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 된 전종서

2019.07.03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 된 전종서

지난해 영화계에서 진흙 속에 숨은 진주처럼 빛나는 존재감을 선보인 배우가 있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마스크, 그와 반대로 반항적인 눈빛이 인상적인 전종서가 그 주인공입니다.

전종서는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데뷔했습니다. 거장 이창동의 작품에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등 쟁쟁한 배우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죠. <버닝>에서 전종서는 쉽게 종잡을 수 없는 20대 여성 ‘해미’ 역을 맡았습니다. 겉으로는 당당하지만 외로운 존재인 해미 역할을 제대로 그려내 호평받았죠. <버닝>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그녀는 데뷔와 동시에 레드 카펫을 밟았습니다.

<버닝>이 한차례 폭풍을 일으킨 후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버닝> 이후의 행보요? 아무 생각도 없어요!” 아직 정제되지 않은 신선한 매력이 살아 있는 신인 배우였던 그녀, 아무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누구보다 큰 보폭으로 다음을 향해 걷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배우 박신혜와 함께 스릴러 영화 <콜> 촬영에 임한 전종서는 최근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전종서의 소속사 마이컴퍼니에 따르면 그녀는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습니다.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인 애나 릴리 아미푸르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더 배드 배치> 등 몽환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영화를 주로 만들었는데요, <버닝>을 통해 전종서를 눈여겨보고 이번 영화를 함께 하자고 러브콜을 보냈다고 합니다.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한 힘을 가진 소녀가 정신병원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함께 출연할 배우들도 쟁쟁합니다.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허드슨, 크레이그 로빈슨 등이 출연해 전종서와 합을 맞출 예정입니다.

앞서 배우 이병헌, 비, 배두나 등이 할리우드 영화에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된 사례는 있었지만, 영화 한 편 찍은 신인이 메인 타이틀 롤을 맡은 적은 없어 그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전종서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 촬영을 위해 지난 6월 미국 뉴올리언스로 출국했는데요, 오는 8월까지 현지에서 촬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마이컴퍼니, CGV아트하우스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