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의 생명을 위협하는 화장품이 있다?
두부 왈: ‘들어왔개?’
우선 금쪽같은 내 새끼부터 보고 가실게요.
이 세상 댕댕이는 무조건 귀엽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레옹 왈: ‘무겁다냥… 집사 날 화나게 하지 마라냥.’
오늘도 평화로운 집사 라이프.
반려동물 1,400만 시대
이는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산다는 것!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일명 ‘펫팸족(Pet+Family)’은 더욱 증가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당신의 ‘내 새끼’는 안전합니까?
반려동물은 사람의 냄새를 맡기도 하고 때때로 핥기도 해요.
이때 얼굴과 몸에 듬뿍 바르는,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이 반려동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놀라지 마세요.
당신이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면, 조심해야 할 화장품 유의 성분을 알려드릴게요.
피마자 오일
피마자 식물의 씨앗에서 추출한 황색 식물성 기름으로 수천 년간 소화기 장애 및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된 ‘피마자 오일’. 노폐물 처리 능력이 탁월해 화장품 성분으로 활용할 경우 여드름 및 피부병, 건선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피마자 오일에 포함된 ‘리신’ 성분을 반려동물이 섭취할 경우 신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 극소량만 섭취해도 매우 위독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체크할 것!
테오브로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잔여 지방을 연소시켜 라인을 매끈하게 정돈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 ‘테오브로민’. 보디 관리를 위한 슬리밍 젤이나 페이스 라인을 잡아주는 탄력 세럼에 활용됩니다. 그러나 이 성분은 초콜릿과 코코아에서도 발견된 성분으로, 반려동물이 섭취할 경우 뇌로 가는 혈류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심장마비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해요. 마찬가지로 극소량만으로도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성분입니다.
아보카도 추출물 및 아보카도 오일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속 노폐물과 독소를 해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아보카도 추출물’. 그러나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원인은 아보카도의 ‘퍼신’ 성분에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유방암 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착한 성분 퍼신은 반려동물이 잘못 섭취할 경우 폐수종, 심장 주위 조직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섭취량에 대한 정확한 지표가 없어 찬반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입에 대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좋겠죠?
프로필렌글리콜
수분을 끌어당기고 각질을 잠재우며, 피부 탄력을 되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필렌글리콜’은 클렌저를 비롯해 로션, 샴푸, 데오도런트, 향수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화장품의 주성분입니다. 그뿐 아니라 반려동물 사료에도 많이 첨가하는 합성 물질이죠. 강아지의 경우 8%까지 섭취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양이에게는 무엇보다 위험합니다. 적은 양만 섭취해도 빈혈을 일으킨다고 해요.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특히 유의하세요!
마카다미아 너트 오일
보습과 영양에 탁월한 ‘마카다미아 너트 오일’은 보습용 립밤이나 극건성 피부를 위한 제품에서 특히 자주 볼 수 있어요. 피부에는 약이 될지도 모르지만 강아지가 섭취할 경우 근육과 소화기, 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경련을 일으킵니다. 일시적인 마비 증상까지도 나타나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화장품 성분표를 꼭 확인해 사고를 미리 차단하세요.
자일리톨
치약, 가글에 사용되는 ‘자일리톨’. 반려동물이 자일리톨을 과다 섭취할 경우, 췌장에서 다량의 인슐린이 분비되어 저혈당과 발작, 간부전 등의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의 동물중독관리센터에서는 체중당 자일리톨 0.1g만 급여해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경고했어요. 화장실에 다녀온 반려동물이 기력이 저하되어 활동량이 급격히 적어지고 구토나 떨림 증세를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으시길!
실수로 많은 양을 핥아 먹는 문제뿐 아니라 장기간 조금씩 섭취하여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요.
금쪽같은 내 새끼를 위해 지금 바로 화장대로 달려가 라벨을 유심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잘 가냥, 건강한 모습으로 또 보개!”
- 컨트리뷰팅 에디터
- 정다희, 양보람(컨텐츠스펀지)
- 포토그래퍼
- Instagram,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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