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새로운 아이콘 백의 탄생, ‘샤넬 19’

2020.02.04

새로운 아이콘 백의 탄생, ‘샤넬 19’

샤넬만큼 유명한 백 아카이브를 가진 패션 하우스도 드뭅니다. 코코 샤넬이 직접 디자인한 백부터 참신함이 돋보이는 칼 라거펠트의 백까지, 아이코닉한 샤넬 백으로 목록을 만들면 그 길이도 상당하죠.

2.55 백과 가브리엘 코코 샤넬.

샤넬 클래식이라고도 불리는 11.12 백.

단종된 샤넬 그랜드 쇼핑 토트.

보이 샤넬 백.

샤넬 가브리엘 백.

그리고 2019 F/W 시즌, 비르지니 비아르는 코코 샤넬과 칼 라거펠트의 히트작을 이을 새로운 백을 발표했습니다. 이름은 ‘샤넬 19’. 19는 샤넬 하우스에 뜻깊은 숫자입니다. 마드모아젤 샤넬의 생일이 8월 19일이고, 거기서 이름을 따서 지은 대표 향수 ‘N°19’도 있죠. 그리고 이 백이 태어난 해도 2019년입니다.

19 백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칼 라거펠트가 2.55 백을 오마주해서 11.12 백을 디자인한 것처럼, 비르지니 비아르가 2.55 백에 대한 오마주를 담아서 디자인했기 때문일 겁니다. 하우스를 상징하는 모든 코드를 담았죠. 부드러운 양가죽 혹은 트위드, 다이아몬트 퀼팅 패턴, 메탈 체인, 더블 C 잠금장치까지.

하지만 19 백은 클래식하고 앤티크한 느낌뿐 아니라 동시대적 감성도 가지고 있죠. 길이가 긴 체인을 이용해 숄더백과 크로스백 두 가지로 연출할 수 있으니까요. 골드 메탈 소재의 묵직한 커브 체인을 들면 토트백이 됩니다. 작은 사이즈의 벨트백도 있죠. 이 모든 것은 샤넬 정신의 핵심을 이루는 실용성에 대한 것입니다. 우아할 뿐 아니라 사용이 편하고 착용감도 편안하도록요.

19 백의 첫 번째 시즌은 2019 F/W 컬렉션의 주요 컬러를 담고 있습니다. 샤넬의 상징인 블랙과 베이지, 터쿠아즈 블루, 그린, 빈티지 느낌 흠뻑 나는 딥 레드와 다크 핑크까지. 샤넬 19 백은 하우스 역사의 중요한 시점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연결 고리로 등장했습니다. 친숙하면서도 새롭고, 눈에 띄지만 과시하지 않고, 우아하지만 편안한 백. 지금 여자들이 필요로 하는 가방입니다.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Courtesy of Chanel,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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