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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이 돌아온다

2019.08.08

by 오기쁨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이 돌아온다

    1990년대 초반, 매주 일요일 오후면 TV에서는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원제: 베벌리힐스 90210)>이라는 제목의 미드가 방송됐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부촌 베벌리힐스에 사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였죠.

    자극적인 드라마의 내용은 당시 국내 정서상 꽤나 파격적으로 여겨졌습니다. 다만 낯설었던 만큼, 큰 인기를 얻었죠.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은 국내에서는 시즌 3까지 방송되고 그쳤는데요, 미국에서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FOX TV를 통해 10개 시즌이 방영됐습니다. 쌍둥이 남매 브랜든과 브렌다가 베벌리힐스에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죠. 웨스트 베벌리힐스 고등학교 학생들의 우정과 낭만을 다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섹스, 동성애, 알코올 중독, 인종 차별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1990년 방송된 첫 시즌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던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은 1991년 여름 시즌에서 큰 인기를 얻어 FOX의 대표 인기 프로그램이 되었죠. 특히 ‘브랜든’ 역을 맡은 제이슨 프리스틀리와 ‘딜런’ 역의 루크 페리, ‘브렌다’ 역의 섀넌 도허티, ‘켈리’ 역의 제니 가스는 당시 틴에이저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습니다.

    FOX TV는 아이들을 잊을 수 없었나 봅니다.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이 29년 만에 리메이크되거든요. FOX TV는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의 ‘중년 버전’인 <BH 90210>을 여섯 가지 에피소드로 제작해 현지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리 스펠링, 제니 가스, 섀넌 도허티, 가브리엘 카테리스,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 제이슨 프리스틀리 등 원작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돌아옵니다. 지난 3월 뇌졸중으로 사망한 루크 페리를 추모하는 내용도 담긴다고 하는군요.

    FOX TV가 공개한 예고 영상에는 출연자들이 <BH 90210> 타이틀곡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리메이크작은 출연자들의 현재 모습을 담은 듯한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시작합니다. 제니 가스는 그동안 세 번 이혼했고, 토리 스펠링은 리얼리티 쇼 진행자가 됐죠. 제이슨 프리스틀리는 TV 시리즈 연출자가 됐습니다.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은 팝 스타와 결혼했고, 가브리엘 카테리스는 배우조합 노조 위원장이 됐습니다. 섀넌 도허티는 인도에 머물며 벵골 호랑이 구조 등 동물보호 활동에 매진하고 있어 영상으로 Q&A에 참여합니다.

    리메이크되는 <BH 90210>은 출연자들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이야기로 채워질 예정인데요. 끓어오르는 청춘에서 어느덧 중년이 된 이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시간이 흐른 만큼 더 어른스럽고, 지난 시즌만큼이나 꽤나 자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네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FOX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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